
에듀프레스 장재훈 기자 = 이재명 정부 출범 5개월 만에 교육부 1급 인사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교육부 1급 5개 자리가 모두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기획조정실장과 인재정책실장, 대변인, 서울시부교육감 등에 새로운 인물들이 전면 배치된다. 앞서 교육부는 1급인 책임교육정책실장을 장홍재 전 학교혁신정책관으로 교체한 바 있다.
12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기획조정실장에는 설세훈 서울시부교육감이 물망에 올라있다. 인재정책실장 후보로도 거론 됐으나 기획조정실장으로 가닥이 잡힌 분위기다.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이 중도 사퇴한 이후 혼란기 서울교육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탁월한 업무능력과 혁신성, 소통능력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10개 만들기 등 이재명 정부 핵심 공약을 담당하게 되는 인재정책실장에는 심민철 제주도 부교육감이 거론된다.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교육부 본부 입성을 고사해 왔으나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강력한 후보로 꼽힌다.
윤석열 정부에서 인재정책기획관을 맡아 난제 중의 난제로 꼽힌 의대정원 2000명 증원과 AI 100만 인재양성 정책을 주도한 에이스 관료다.
대변인에는 정병익 전 교육부 사회정책협력관이 유력하다. 교육부 유아교육과장, 대통령실 교육문화수석비서관실 행정관, 군산대 사무국장, 서울교육청 기획관리실장, 전북 부교육감, 교육부 평생직업교육국장, 세종시 부교육감 등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했다.
충남 부여 출신으로 특유의 유머감각과 친화력이 돋보인다는 평이다. 세종 부교육감 시절 당시 교육감이던 최교진 장관과 호흡을 맞춘 바 있어 신임이 두텁다.
1급인 서울시부교육감에는 김천홍 교육부 책임교육정책관 가능성이 높다. 교육부 기획조정실장 후보에도 올라있다. 교육부 교육복지늘봄지원국장, 교육자치협력안전국장, 대변인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전남 부교육감을 맡은 바 있어 시도교육청 사정에도 밝다. 지난 정부 교육부 정책 중 국민들의 체감 호응이 가장 높았던 늘봄학교 정책을 총괄하면서 '무에서 유를 창조했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업무능력과 추진력을 인정 받았다.
한편 박성민 기획조정실장은 일단 자리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최은희 인재정책실장은 강원도 부교육감으로 자리를 옮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교육부 안팎에서는 1급 인사가 이달 중 단행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다만 교육부 1급 인사는 대통령실에서 주도하는 만큼 일반의 예상과 달리 인사검증 등 변수가 많아 최종 낙점까지는 유동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