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봄학교 참여 초등 1학년 오후 4시까지 학교 머무른다
늘봄학교 참여 초등 1학년 오후 4시까지 학교 머무른다
  • 장재훈 기자
  • 승인 2024.01.24 19: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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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프레스 장재훈 기자] 늘봄학교에 참여하는 초등 1학년 학생을 최장 오후 4시까지 학교에 머무르게 될 전망이다.

교육부가 늘봄학교를 정규수업 이후 2시간 운영할 계획이어서 5교시 수업이 있는 날은 종료시간이 오후 3시 50분이 된다. 늘봄학교는 희망에 따라 최장 오후 8시까지 운영된다.

교육부는 24일 윤석열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학생들의 성장발달에 맞는 재미있고 다양한 수준높은 맞춤형 프로그램을 매일 2시간씩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우선 올해 초등 1학년을 대상으로 적용하고 2025년 초등 1~2학년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늘봄학교에 참여한 학생들에게는 신입생 학교적응 지원 및 놀이중심의 예·체능 프로그램과 심리·정서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교육계 일각에서는 초등 1학년 발달단계를 고려할 때 지나치게 오랜 시간을 학교에 머무르는 것이 교육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장은 “늘봄학교를 통해 더 오래 학교에 머무르게 하겠다는 것은 아이들의 욕구와 발달단계에 맞지 않는 비교육적 돌봄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오는 27일 늘봄학교 규탄 주말집회를 추진하고 있는 초등교사노조는 최근 교사들에게 보낸 안내문자에서 “교육부가 늘봄학교를 통해 초등 1학년을 지금보다 2시간씩 더 학교에 머무르게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러다 학교에 교육이 아닌 보육만 남게 됐다”고 꼬집었다.

안전 문제도 제기된다. 교사들은 늘봄학교 운영 과정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이 부분에 대한 확실한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안전사고 발생 시 책임소재가 분명하지 않다는 점은 시급히 풀어야할 과제로 꼽힌다.

하지만 교육부는 학부모의 지지가 높다는 점을 들어 밀어붙이고 있다. 실제 교육부가 올해 초등학교 1학년 예비 학부모 5만 265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늘봄학교 관련 전수조사 결과 정규수업 이후 오후 4시까지 운영해 줄 것을 희망한 응답이 29.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오후 3시(25.4%) 오후 5시 19.5%, 오후 2시 11.6%, 오후 8시 1.2%의 순으로 나타났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두시간 맞춤형 프로그램이 올해는 초등학교 1학년 내년에는 초등학교 2학년까지 해서 맞춤형으로 무료로 제공된다는 게 늘봄학교 정책의 가장 큰 변화”라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 설문조사에서 학부모들은 늘봄학교에서 운영해 주었으면 하는 선호 프로그램으로는 체육 44.9%, 문화·예술 39.3% 심리·정서 10.2%, 디지털 4.8%, 기타 0.8%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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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봄 2024-01-27 17:50:55
현실적으로 필요한 정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