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필적 확인문구 올해는 “나의 꿈은 맑은 바람이 되어서”
수능 필적 확인문구 올해는 “나의 꿈은 맑은 바람이 되어서”
  • 장재훈 기자
  • 승인 2022.11.17 1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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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운 시 '나의 꿈' 인용 ..작년엔 이해인 수녀 시 '작은 노래'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수험생에 긍정-희망 주는 문구 선택
2023학년도 수능 필적확인 문구

[에듀프레스 장재훈 기자] 17일 치러진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응시생 필적 확인 문구는 ‘나의 꿈은 맑은 바람이 되어서’ 였다. 시인 한용운의 시 ‘나의 꿈’을 인용했다.

지난해엔 이해인 수녀의 시 작은 노래엣 인용한 ‘넓은 하늘로의 비상을 꿈꾸며’ 였다

필적 확인 문구 목적은 대리 시험 방지다. 추후 대리 시험 의심 사례가 나왔을 때 필적 대조를 하기 위한 용도다.

필적 확인은 지난 2005학년도 수능에서 대규모 부정행위가 적발된 후 시행됐다. 당시 교육부는 ‘수능 부정행위 방지 종합대책’ 일환으로 답안지에 시구나 금언을 자필로 쓰는 필적 확인란을 마련, 필요시 필적 감정이 가능하도록 했다. 수능 시험장에서 수험생에게 나눠주는 일명 ‘수능 샤프’도 이때 함께 시작됐다.

첫해인 2005년 6월 모의평가 때 윤동주의 시 ‘서시’의 한 구절인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 이었다.

이후 수험생을 응원할 수 있는 의미를 담은 문장이 많은 학생을 위로했다. 특히 2019학년도 수능 필적 확인 문구로 등장한 김남조의 시 ‘편지’ 속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는 문장은 수험생 사이에서 호평을 받았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 출제위원들이 12~19자 내외로 국내 작가 문학작품 속 문장을 고른다”면서 “‘맑은’, ’밝은’, ‘희망’ 등의 단어가 포함돼 수험생에게 긍정과 희망을 줄 수 있는 문구를 고르는 게 원칙”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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