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이초 교사 父 “우리 딸은 실추된 교직사회가 만든 사회적 죽음”
서이초 교사 父 “우리 딸은 실추된 교직사회가 만든 사회적 죽음”
  • 장재훈 기자
  • 승인 2024.01.27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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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직 인정 기다리는 마음 찢어져 .. 교사들 더 나은 환경에서 가르쳤으면"
27일 초등교사노조 주관으로 열린 교육훼손 정책 규탄 집회에서 사회를 맡은 윤미숙 교사가 발언하고 있다.
27일 초등교사노조 주관으로 열린 교육훼손 정책 규탄 집회에서 사회를 맡은 윤미숙 교사가 발언하고 있다.

[에듀프레스 장재훈 기자] 27일 서울 경복궁역 일대에서 열린 교육훼손 정책 규탄 집회에서 서이초 교사의 아버지 박 모씨는 “딸의 죽음은 실추된 교직사회가 만든 사회적 죽음”이라며 순직인정을 요구했다.

박씨는 한 초등교사가 대독한 글을 통해 “딸이 하늘의 별이된지 6개월이 지났다”며 “많은 분들의 위로와 애도 속에 하루하루 버티고 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딸의 명예를 지키고 아이가 꿈꿨던 희망찬 교단이 돌아오기 위해서는 하루 빨리 순직 인정이 돼야 한다”며 “자식의 순직 인정을 기다리는 것은 마음이 찢어지고 견딜수 없는 아픔”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딸의 죽음은 단순 자살이 아닌 실추된 교직 사회가 만들어낸 사회적 죽음”이라며 “참담한 상황 속에서 언제까지 기다리고 있을 수 없어 인사혁신처에 순직 인정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박씨는 또 “학생들의 터전인 학교가 모순적인 제도들로 침해를 받고 있다면 더 나은 사회가 될 수는 없을 것”이라며 교사들을 보호하기 위한 관련 제도와 전담기구 설치 등을 보장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을 정부에 촉구했다.

그는 이어 “이미 떠나간 딸 아이를 위해 해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 것이 부모로서 비통하지만 함께 교육 환경에 있는 모든 교사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 싶다”고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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