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대입, 문과생 의대 지원 가능하다지만 현실성은?
2025 대입, 문과생 의대 지원 가능하다지만 현실성은?
  • 장재훈 기자
  • 승인 2023.04.26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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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주요대 문과 수험생 이과 지원 허용 상황(2025학년도 기준)
 주요대 문과 수험생 이과 지원 허용 상황(2025학년도 기준)

[에듀프레스 장재훈 기자] 교육부가 2025학년도 입시부터 문·이과 통합 교육과정의 취지에 따라 수능 선택과목과 관계없이 자연, 공학, 의학계열 모집단위 지원 가능 대학이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능 미적분·기하(수학 영역), 과학탐구(탐구 영역) 필수 반영에서 폐지하는 대학이 늘어날 것이란 이유에서다.

그러나 입시전문가들은 형식적으로는 가능한 이야기지만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임성호 종로학원대표는 문과수학으로는 이과 지원시 여전히 불리한 구도가 된다면서 이는 수학 선택과목간 점수차 때문이라고 했다.

임 대표는 수험생 입장에서 형식적으로는 가능하나 수학 선택과목간 점수차, 가산점 부여 등 동일 대학내에서도 학과별 차이점 등을 면밀히 유불리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예컨대 수학 선택과목 미지정으로 확률과통계 문과학생이 이과 지원가능하지만, 수학 선택과목간 점수차로 여전히 문과생에게는 불리하다는 것이다.

확률과 통계 표준점수가 미적분, 기하에 뒤처지는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탐구영역에서 사-과탐 지정을 없애는 것은 문과생에게 이과 지원시 유리한 구도라고 설명했다.

올해 현재 문과생 의대 지원 가능은 전국 39개 의대 중 연세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 10개대이다. 이들 대학은 수학, 과탐 지정과목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울대, 가톨릭대, 울산대 등 29개대는 2025학년도 입시에서도 문과생 지원 원천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 대학은 수학, 과탐 과목을 이과 과목으로 특정하고 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도 단순히 수능 미적분·기하(수학 영역)와 과학탐구(탐구 영역)의 필수 반영을 폐지해도 조정점수제에 의해서 사실상 미적분과 기하의 표준점수가 높게 산출되기 때문에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인문계생들에게는 여전히 불리한 구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시말해 과목 필수 반영을 해제하면 공평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기회는 주되 획득은 어려운’구조라는 것이다.

이 소장은 또 선택과목들의 가산점도 관건이라고 했다. 미적분의 표준점수가 높을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가산점까지 주게 되면 확률과 통계 선택자의 불리함이 해소되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예를 들어 동국대처럼 미적분과 기하 응시자에게 3%의 가산점을 준다고 해도 현실적으로 3%의 가산점은 수험생들로 하여금 극복 가능해 보이는 수치로 보여 지원율을 높일 수는 있으나 극복할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는다는 분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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