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수준 관리한다는 데 .. 모의평가 서버 털린 경기도교육청
수능 수준 관리한다는 데 .. 모의평가 서버 털린 경기도교육청
  • 장재훈 기자
  • 승인 2023.02.19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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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프레스 장재훈 기자] 경기도교육청이 지난해 11월 주관한 수능시험 대비 전국연합학력평가에 응시한 학생들의 개인정보가 외부에 유출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19일 오후 1시경 짤막한 보도 설명자료를 통해 ‘오늘(19일) 오전에 작년 11월 전국연합학력평가 해킹과 관련 제보를 받아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팀에 신고 및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개인정보유출이 확대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국연합학력평가는 수능 시험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전국 시도교육청과 교육과정평가원이 실시하는 일종의 모의고사이다.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교육청이 번갈아 주관하며 1년에 모두 6회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실시한다.

개인정보 유출 의혹이 제기된 지난해 11월 전국연합학력평가는 경기도교육청이 주관해 문항 출제와 관리 등이 이뤄졌다. 채점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맡았다.

당시 시험에 응시하지 않은 충남교육청과 경남교육청은 이번 수험생 개인정보 유출 피해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경기도교육청은 일반 외부 전문 해커의 소행으로 여기는 눈치다. 보도 설명자료에서 해킹관련 제보를 받아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언급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내부자의 유출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도 이들 두 가능성을 모두 염두에 두고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

시도교육청 관계자들은 어떻게 수험생들의 개인정보가 털린 것인지 의아해 한다.

비록 내신에 영향을 주는 시험은 아니지만 수능 실전 대비 차원에서 보안 역시 수능에 준해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어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전국연합학력평가의 보안이 허술에 말썽을 빚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년 전인 지난 2021년 경남 창원에서 한 고등학교생이 학교에 침임해 시험지를 탈취한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학생은 학교에 놓고 온 물건을 가지러 갔다가, 진학상담실에 들어가 세계지리 시험지를 촬영해 나왔다. 그리고 나서 시험 당일 새벽 카카오톡 채팅방에 시험지 사진을 올리곤 풀어달라고 요청했다가 이후 덜미를 잡혔다.

교육계에서는 “모의평가의 경우 성적에 반영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그동안 서버 등 보안이 엄격하게 관리되지 않은 것 아니냐는 불신을 받게 됐다”며 “대충 넘어갈 일이 아니다.  철저한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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