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국 “선생님이 소신껏 가르칠수 있는 환경 만들어 달라”
정성국 “선생님이 소신껏 가르칠수 있는 환경 만들어 달라”
  • 장재훈 기자
  • 승인 2023.01.12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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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총 신년교례회, 이주호-이배용 등 각계 인사 참석
한국교총이 주최한 신년교례회에서 (왼쪽부터)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 정성국 한국교총회장, 이주호 교육부총리, 강은희 대구교육감이 건배를 하고 있다.
한국교총이 주최한 신년교례회에서 (왼쪽부터)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 정성국 한국교총회장, 이주호 교육부총리, 강은희 대구교육감이 건배를 하고 있다.

[에듀프레스 장재훈 기자] 정성국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은 12일 “선생님이 소신을 가지고 열심히 가르칠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면 윤석열 정부와 파트너십을 발휘해 학생과 학부모를 위한 교육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교육계 신년교례회에서 환영사를 통해 “지금 학교 현장은 많은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하지만 선생님들이 처해 있는 현실은 정부나 교육부에서 바라보는 것과 다르게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선생님들이 더 열심히 하면 되지 않느냐는 따가운 질책도 받아들일 마음이 있지만 그에 앞서 학교 선생님들에게만 책임을 묻기에는 현실이 녹녹하지 않다”며 “지금은 스승을 존경하는 풍토보다 학생의 인권과 학부모의 요구에 더 귀기울이는 시대가 돼 버렸다”고 개탄했다.

이어 어느 신규교사가 아이들의 싸움을 말리던 중 잘못한 학생에게 반성문을 쓰게 했다가 아동학대로 신고당한 사례를 예로 든 뒤 “선생님이 열심히 가르치고 싶어도 가르칠수 없는 현실이라면 이것은 국가나 교육당국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회장은 또 "교총 75년 역사상 처음으로 초등교사 출신이 회장이 된 것은 현장의 목소리를 제대로 전달하고 학교가 제대로 돌아갈수 있도록 교육을 잘 이끌어 달라는 준엄한 명령이라며 13만 회원들의 마음을 담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와 더불어 정부와 정치권에 "교육문제 만큼은 여야 대결구도에서 벗어나 선생님들이 교육활동에 전념, 헌신할 수 있는 법·제도 마련에 힘써 달라"며 "교육계의 최우선 숙원과제인 비본질적 교원행정업무 폐지, 교원평가 폐지를 위한 법·제도적 기반을 꼭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

교총이 이날 '교육을 교육답게, 학교를 학교답게'라는 주제로 개최한 신년교례회에는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국회 교육위원회 이태규 국민의힘 의원, 이달곤 국민의힘 의원,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등 110여명이 참석했다.

축사에 나선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교육개혁을 강조하면서도 "진정한 변화를 이뤄내는 힘은 현장 선생님에게 있다. 선생님들과 더 많이 소통하고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부총리는 "미래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교사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적극적으로 수업과 생활지도할 수 있도록 교육활동에 대한 보호를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가고 불필요한 행정업무를 과감하게 경감하며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 조성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수업을 잘하는 교사가 존중받고 전문성 신장에 필요한 역량을 생애 주기별로 체계적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교원인사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미래사회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전문성 있는 교사 양성을 위해 교전원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은 "국교위는 다가오는 미래에 대비해 국민의 높은 관심과 개혁 요구에 귀를 기울이면서 사회적 공감대에 기반한 교육 비전과 올바른 방향을 세워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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