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송희의 대입 차차차] 2023 정시 상위권 경쟁 치열 .. 대혼전 예상
[이송희의 대입 차차차] 2023 정시 상위권 경쟁 치열 .. 대혼전 예상
  • 장재훈 기자
  • 승인 2022.12.12 0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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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송희 교육전문기자/전 EBS 대입분석 강사
이송희 교육전문기자/전 EBS 대입분석 강사
이송희 교육전문기자/전 EBS 대입분석 강사

수능 성적표 이해

수능 성적표에는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 표기되어 있다. 극소수의 대학을 제외하면, 등급은 수시 최저학력기준으로 활용되기 때문에 정시에서는 거의 의미가 없다.

정시에서는 주로 표준점수 또는 백분위를 활용한다. 쉽게 말하면, 백분위 90은 전체 응시자 중 나보다 점수가 높은 응시자가 10명, 나보다 점수가 낮은 학생이 90명이라는 의미이다. 즉, 백분위는 석차를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표준점수 산출방식은 전체 응시자의 평균을 100, 표준편자 20(탐구는 평균 50, 표준편차 10)으로 표준화한 점수이다. 그래서 수능이 쉬우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낮고, 수능이 어려우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높다.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 전년대비 15점 차이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지난해 149점, 올해 134점으로 무려 15점이 낮다.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은 지난해 147점, 올해 145점으로 2점이 낮다.

그렇다고 전체 수험생들의 표준점수가 지난해보다 낮은 것은 아니다. 각 과목 원점수 만점을 받은 최상위권 수험생 등 1등급을 받은 수험생들의 표준점수가 지난해에 비해 낮다는 의미이다.

2등급 중 표준점수 최저점은 수능 시험의 난이도에 관계없이 거의 비슷하게 나타난다. 그 이유는 표준화를 위하여 평균과 표준편차를 일정하게 조절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국어 2등급 중 표준점수 최저는 지난해 124점, 올해 122점으로 2점 차이이다. 수학 역시 2등급 중 표준섬주 최저는 지난해 127점, 올해 126점이다. 지원 가능한 대학을 기준으로 상위권 대학에 해당하는 표준점수가 지난해보다 낮게 나타난다.

상위권 대학의 정시 지원 혼란 우려

표준점수 최고점과 2등급 중 최저점의 표준점수를 비교하면 쉽게 이해가 가능하다. 국어는 지난해 표준점수 최고점에서 2등급 최저점의 표준점수 범위는 149점~124점 사이에 26개 점수 구간이 있었다. 올해 국어 표준점수 범위는 134점~122점 사이에 13개 점수구간이 존재한다.

수학은 지난해 표준점수 최고점에서 2등급 최저점의 표준점수 범위는 147점~127점 사이에 21개 점수 구간이 있었다. 올해 수학 표준점수 범위는 145점~126점 사이에 20개 점수구간이 존재한다.

수학은 구간 차이가 크지 않지만 국어는 매우 크게 나타난다. 점수 구간이 조밀하다는 것은 작년에 비하면 같은 점수대의 수험생들이 훨씬 많다는 의미이다. 그만큼 상위권 대학을 지원하려는 수험생들의 경쟁이 치열하다는 의미이다.

게다가 지난해부터 시작된 자연계열 수험생들의 인문계열 지원으로 인문계열 수험생들에게는 혼란이 더 가중되고 있다. 자연계열 수험생들의 수학 성적이 상대적으로 인문계열 수험생들보다 높은 높기 때문에, 학과를 포기하고 대학을 높여서 지원하는 전략이다.

상위권은 수학 고득점자 유리할 듯

국어와 수학 모두 선택과목별로 원점수가 다르기 때문에 엄밀한 의미에서 원점수 도수분포라고 하기에는 맞지 않다. 하지만 선택과목별 원점수 차이를 무시하고 원점수에 따른 도수분포를 추정해보면 그림과 같다.

국어는 지난해에 비해 원점수 70점 이상을 받은 수험생이 훨씬 많고, 특히 90점 이상 받은 수험생 숫자가 많기 때문에 지난해에 비하면 상위권 수험생들의 정시 지원이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수학 역시 원점수 65점 이상을 받은 수험생이 많지만, 오히려 90점 이상의 최상위권 수험생 숫자가 줄었다. 그래서 상위권 수험생들은 수학에서 고득점을 받은 경우에 대학 선택 폭이 넓어질 수 있다.

 

정시 합격을 위한 전략

정시 원서접수는 29일부터 시작된다. 합격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수능 점수가 가장 중요하다. 정시에서 수능 점수를 뛰어넘은 전략이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도 같은 점수대의 범위에서 개인별로는 표준점수가 유리한 경우가 있고, 백분위가 유리한 경우가 있다.

점수 활용이 표준점수이건 백분위이건 영역별 반영 방법에 따라서도 미세한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그리고 영어 점수가 의외로 크게 반영되는 경우도 있다.

수능 성적을 뛰어넘은 전략은 없지만, 그 범위 안에서 대학별 수능 반영 방법, 영역별 반영 방법 등을 촘촘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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