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수능 채점 결과, 영어 어려워 중위권 경쟁 치열할 듯
2023 수능 채점 결과, 영어 어려워 중위권 경쟁 치열할 듯
  • 장재훈 기자
  • 승인 2022.12.08 12: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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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 수능 채점원장이 8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박정 수능 채점원장이 8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에듀프레스 장재훈 기자] 올해 수능에서는 국어 영역 응시자 중 <화법과 작문> 응시자가 64.9%, <언어와 매체> 응시자가 35.1%를 차지했다. <화법과 작문>에 비해 <언어와 매체>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높게 나타나자 <언어와 매체>를 선택하는 수험생이 늘면서 작년 수능에 비해 <언어와 매체> 응시 비율이 5.1%p 증가했다.

수학 영역 선택과목에서는 <확률과 통계> 48.2%, <미적분> 45.4%, <기하> 6.4%로 나타났다. 인문계열 수험생이 주로 응시하는 <확률과 통계> 선택 비율이 작년 수능의 51.7%에 비해 3.5%p 낮아졌다.

 <미적분> 선택 비율은 39.7%에서 45.4%로 크게 증가했으며, 사회탐구 응시자 중 <미적분> 응시자 수가 1만 1,392명으로 전년 대비 3,015명 증가했다.

<확률과 통계> 응시자에 비해 <미적분> 응시자의 고득점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확률과 통계> 응시자가 불리한 현상이 두드러지자 인문계열 수험생 중 선택과목별 유불리를 고려해 <미적분>에 응시한 수험생이 다수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탐구영역 응시자 중 과학탐구 응시생 비율은 전년도 47.2%였으나 올해는 과탐 210,834명, 사탐+과탐 응시인원은 12,012명으로 과탐을 1과목이라도 응시한 학생은 50.9%를 나타냈다.

자연계열에 첨단학과 등 신설학과가 늘면서 선발 규모가 커지는데다 취업에 유리하다는 인식으로 매년 자연계열 수험생들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올해는 전체 수험생 수는 감소했으나 과학탐구 응시 인원은 4,284명 늘어 자연계열에서의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올해 국어 영역 표준점수 최고점 인원은 371명(0.08%)로 2022학년도 수능 최고점 인원인 28명(0.01%)에 비해 343명 증가했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어려웠던 지난해 수능 대비 15점이 하락해 국어 영역의 영향력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수학 영역 표준점수 최고점 인원은 934명으로 작년 수능에 비해 1,768명 감소했다. 최고점은 145점으로 지난 수능 147점 비해 2점 하락했으나 여전히 높은 변별력을 유지했다.

수시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 영어 영역이 변수

올해 국어 영역 1+2등급 인원은 5만 1,018명으로 전년 대비 543명이 증가했으며, 수학은 5만 6,277명으로 전년 대비 6,329명 증가했다.

수학 영역에서 1‧2등급 인원이 크게 증가했으나 영어 영역이 지난해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되면서 1‧2등급 인원이 6,377명 감소해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고 있는 상위권 대학에 지원한 수험생들의 경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수학 영역에서는 미적분 선택자의 1~2등급 비율이 높아 자연계열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자가 특히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모집 인원의 변화는 경쟁률 및 합격선에도 영향을 미치므로, 대학별, 학과별 수시 이월 인원을 확인해 최종 정시 모집 인원을 기준으로 한 지원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작년 수능에서는 영어 영역 2~3등급 인원이 늘면서 3등급까지의 비율이 53.05%를 넘어섰다. 올해는 1등급 인원이 3만 4,830명으로 전년 대비 7,000명 증가하였으나, 2등급 인원은 1만 3,377명, 3등급 인원은 1만 5,359명이 감소하면서 중상위 변별력이 높아졌다.

영어 영역이 전년 대비 어려워지면서 중상위권 수험생들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는 게 다소 어려울 수 있어 이월 인원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에 따라 정시에서의 지원 기회는 좀 더 넓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사회탐구 영역 어렵게 출제되며 최고점 상승

사회·과학탐구 영역의 경우, 표준점수 최고점은 화학I(75점)이 가장 높았고, 동아시아사(65점)가 가장 낮아 10점 차이를 보였다. 사회탐구 영역에서는 정치와법(74점)이 가장 높았고, 동아시아사(65점)가 가장 낮았으며 과학탐구 영역에서는 화학I(75점)이 가장 높았고, 지구과학Ⅱ(67점)가 가장 낮았다.

사회탐구 영역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평균 최고점이 상승하면서 과학탐구 영역과의 차이가 줄어 사/과탐 유불 리가 다소 줄었다. 자연계생들의 인문계 모집단위 교차지원에 다소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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