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인성이 성적보다 중요 73% .. 사회적 성공엔 돈·권력·학벌 58%
고교생, 인성이 성적보다 중요 73% .. 사회적 성공엔 돈·권력·학벌 58%
  • 장재훈 기자
  • 승인 2022.11.10 09:4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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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양신성고, 재학생 대상 자기 Self 조사 설문결과 발표

"자신이 기업 CEO라면 성적보다 창의성-추진력 등 역량 중시"
경기도 안양 신성고등학교가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학생들은 성적보다 인성이 더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안양 신성고등학교가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학생들은 성적보다 인성이 더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듀프레스 장재훈 기자] 고교생 10명 중 7명은 인성이 성적보다 중요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10명 중 5명은 사회적 성공에는 돈과 권력, 인맥 등 배경이 필요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도 안양 신성고등학교(교장 조동호)가 1~2학년 재학생 537명을 대상으로 지난 9월 1일부터 10월 31까지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다.

신성고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고등학생 대상 자기 Self 방식을 도입. 꿈, 성공, 성적 등 체감도 높은 사항들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에 따르면 먼저 '성적과 인성 중 어느 것이 중요하다고 여기느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73%가 인성을 꼽았다. 성적을 꼽은 비율은 27%였다.

인성이 더 중요한 이유로는 ‘소통할 수 없는 사람이라면 화합할 수 없어서', '인간관계의 지속성을 가지려면 인성이 기본을 갖춰야 하기 때문’이라는 반응이 압도적이었다.

실제로 설문조사에 참여한 학생의 92%는 ‘자신의 꿈을 이루는 데 인성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본인이 인성점수(100점 만점 기준)가 80점 이상으로 '우수하다'고 여기는 응답이 74%로 나타났다.

반면 성적이 중요하다고 응답한 학생들은 ‘성적이 좋은 사람은 리더가 될 수 있지만 인성만 좋은 사람은 리더가 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공부 잘하는 학생(인품은 보통이하)이 사회에서도 성공한다고 보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잘모르겠다’(34%), ‘그렇다’(33%), ‘매우 그렇다’(13%) 순으로 조사됐다. 

'사회적인 성공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본인의 능력 및 자질’이 40%로 가장 많은 응답이 나왔다.

그러나 ‘돈과 권력의 배경’ 35%, ‘인맥 및 학벌’ 23%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학생들의 과반이 넘는 58%는 ‘본인의 능력 및 자질’ 보다 가정 및 사회적 배경이 성공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또 학생들의 82%는 미래 인재 선발기준으로 성적보다 창의성, 의사소통, 팀워크, 추진력 등 역량이 중시돼야 한다는 응답, 현행 인재 채용 방식의 변화를 요구했다.

'기업 회장이 된다면 어떤 사람을 채용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사람됨됨이가 훌륭한 후보 52%, 지식과 학력이 탁월한 후보 48%로 엇비슷하게 나왔다,

설문조사를 실시한 신성고는 안양지역 일반계 고교로 인성교육을 중시하면서도 전국 최고 수준의 명문대 진학률을 보인 학교로 유명하다.

김재우 교사는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학교교육이 갖는 본연의 가치인 인성으로 소통하는 공간과 학력이 향상되는 공간으로서 지성과 덕성을 행복하게 배우는 학교를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을 확인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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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준 2022-11-12 21:17:35
애들이 똑똑하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