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서울시내 교사 53% “ 서울형 에듀테크 플랫폼 한 번도 활용한 적 없다”
[단독] 서울시내 교사 53% “ 서울형 에듀테크 플랫폼 한 번도 활용한 적 없다”
  • 장재훈 기자
  • 승인 2022.10.15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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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정책연구, "자주 활용한다" 3% 불과

교사들 “활용방법 모르고 콘텐츠 부족해 불만 커"

전문가, 인공지능 맞춤형 교육 향후 3~5년 소요
교사-학생 서울형 에듀테크 플랫폼 활용 경험

교사-학생 서울형 에듀테크 플랫폼 활용 경험. 

[에듀프레스 장재훈 기자] 서울시내 초중고 교사 절반은 에듀테크 플랫폼을 한번도 활용해 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주 활용한다는 교사는 3%에 불과했다. 에듀테크 활용 경험이 있는 학생은 2%에 그쳤다.

교육부와 교육감들이 잇달아 AI 보조교사를 비롯 에듀테크 활용 교육을 추진하고 있지만 실제 교육현장에서는 기존 플랫폼 조차 외면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시교육청이 정책연구를 의뢰한 ‘인공지능기반 맞춤형 교육서비스 지원방안 연구’보고서에서 드러났다. 15일 본지가 단독 입수한 이 보고서는 서경원 서울과학기술대 교수가 연구책임을 맡아 작성했다.

이에 따르면 서울형 에듀테크 플랫폼 활용 경험을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 교사의 53.5%와 학생의 81.5%가 전혀 활용해 본 적이 없다고 응답했다. 활용 경험이 있는 교사는 10% 내외이며 학생의 경우에는 2% 내외에 불과했다..

조사 대상은 서울시내 초·중·고 교사 168명, 학생 504명 등이며 지난 9월 2일부터 14일까지 실시됐다. 서울형 에듀테크 플랫폼은 서울교육포털, 꿀박사, 사이버 논술교실, 뉴쌤, 서울진로진학정보센터 등 모두 5개 종이 운영되고 있다.

서울형 에듀테크 플랫폼을 활용하기 어려운 이유에 대해서는 ‘활용방법 교육 및 홍보 부족’(31.3%)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이어 ‘활용가능한 콘텐츠 부족’(21.7%)이 뒤를 이었다.

학생 대상 조사에서는 83.7%가 플랫폼에 대해 잘 몰라 사용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한 번도 활용해 보지 않은 학생은 81.5%였다.

민간이 제공하는 에듀테크 플랫폼을 활용 역시 저조했다. 교사의 31%, 학생 18% 정도만이 활용한적 있다고 답했다.

한편 교사들은 인공지능 맞춤형 교육서비스가 시행될 경우 요구도가 가장 높은 분야로 '기초학력 향상 지원'을 첫손에 꼽았다. 이어 '학생관리'가 뒤를 이었고 '교수학습자료 추천'과 '학생 자기조절학습지원'이 각각 3위를 기록했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교사는 기초학력 향상지원, 학생관리, 학생평가업무 지원에 대한 요구가 높았고, 중학교 교사는 기초학력 향상지원, 학생관리, 교수학습 자료 추천과 자기조절학습지원 순으로 높았다.

고등학교 교사의 경우에는 기초학력 향상 지원, 학생 자기조절학습지원, 교수학습자료 추천에 대한 요구가 높았다.

인공지능 맞춤혐 교육 시 우려되는 점에 대해, 교사들은 개인정보 및 보안을 첫손에 꼽았고 이어 접근 및 사용 용이, 기기 지원, 업무 경감, 학생 개별차 고려, 양질의 정보 제공 등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학생들은 기기 지원, 사용 용이성 및 사용 방법 지원, 학습 지원, 시스템 안정성, 부작용 고려 등을 꼽았다.

인공지는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심층조사에서는 인공지능 맞춤형 교육이 가능한 시기로 3~5년 이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막대한 예산을 들여 운영하고 있는 플랫품이 외면받고 있는 데 대해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학교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양질의 최신 콘텐츠가 부족하다 보니 교사들의 외면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이같은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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