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칼럼] 학교현장의 변화는 관리자의 몫이다
[현장 칼럼] 학교현장의 변화는 관리자의 몫이다
  • 김민지기자
  • 승인 2017.03.27 17: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글 김창학 서울 증산중학교 교감

서울시교육청은 혁신미래교육의 변화를 이끌기 위하여 학교현장에 많은 주문을 하고 있다. 학교현장은 여전히 공문처리에 몸살을 앓고 있다. 교육청에서 발송하는 공문보다 지자체 등의 공문도 학교현장을 다소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교육당국은 지속적으로 업무경감대책을 발표하여 학교업무정상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학교현장에서 변화의 속도는 느리다는 것이 현장 교사의 반응이다.

올해는 획기적인 행정업무 경감을 위하여 행정전담팀을 운영하는 학교에 업무지원을 위하여 강사비를 지급하는 등 변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맥을 잘못 잡은 정책이라고 밖에 할 수 없다.

진정으로 학교의 업무를 경감하여 교사들의 교실속으로 학생속으로 투입되기 위해서는 학교의 관리자인 교감, 교장의 변화없이는 위에서 내려보내는 정책으로는 도저히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교육당국만 모르고 있는 것인지 알고도 모른척하고 있는 것인지 답답할 따름이다.

필자가 3월 1일자로 교감으로 발령받아 근무해보니 교감, 교장이 변하면 학교는 변한다는 사실을 실감했다. 그동안 관행적으로 작성하던 서류를 학생교육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고 법적으로 비치하자 않아도 되는 장부를 생산하지 않도록 함과 동시에 교수-학습지도, 생활지도, 상담이외의 업무는 대폭 없애는 노력을 기울였다.

교사가 교실에서 학생들과 가까이 가는 노력을 지원하는 것이 교감, 교장의 몫이다. 학부모나 외부 민원은 교감이 전담으로 처리하고 그동안 관행적으로 기획 교사, 부장 교사 등의 보고하던 공문을 교감이 직접 작성하여 제출함으로써 교사의 행정업무를 줄이는 노력을 기울임으로써 교사들은 수업에만 전담할 수 있도록 학교현장의 변화를 가져왔다.

학생지도의 변화는 그동안 완장 문화에서 벗어나 지시위주의 교육의 아니라 칭찬교육으로 전환하여 학생들은 점심시간이나 휴식시간에 교무실에서 학교 칭찬, 담임선생님 칭찬, 암송 시 발표 등의 기회가 늘어나 교무실의 변화를 가져오고 학생들 스스로가 학교와 교사를 신뢰하는 풍토를 조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학교 입구에는 딱딱한 구호보다 학생, 학부모, 교사의 오늘 한마디 코너를 개설하여 학생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매시지를 소개하여 실천하는 기회를 가져 신학기에 새로운 학교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 학교의 변화는 교감, 교장의 변화에서 찾을 수 있다는 평범한 사실을 인식할 때가 되었다고 본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