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송희의 대입 차차차] 학생부종합전형 면접평가는 어떻게 하나요?
[이송희의 대입 차차차] 학생부종합전형 면접평가는 어떻게 하나요?
  • 장재훈 기자
  • 승인 2022.09.20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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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송희 교육전문기자/전 EBS 대입분석 강사
이송희 전 EBS 대입분석 강사
이송희 전 EBS 대입분석 강사

수시 원서접수 후 대학합격을 위하여 꼭 알아야 할 포인트

학생부종합전형은 대학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주로 1단계 서류평가, 2단계 면접평가로 진행된다.

전체 지원자 중에서 1단계에는 제출한 서류를 바탕으로 일정 배수를 선발하여 면접 대상자를 발표한다. 즉, 1단계 합격이다.

그 후에는 면접이 최종 합격자를 결정한다. 1단계 합격자의 점수차가 크지 않을 경우, 면접이 훨씬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지원자 입장에서 면접을 어떻게 준비하고 대비해야 할지 살펴보기로 한다.

“특별한 것 없던데요 vs 아주 구체적인 질문이었어요”

대학에서 면접평가를 들어가지 않은 시간이면, 면접 끝나고 나오는 학생들에게 면접을 어떻게 치렀는지 꼭 확인을 했었다.

면접 진행이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는지 확인할 목적도 있지만, 학생의 반응도 궁금했다. 학생들의 반응은, “예, 특별한 것 없던데요. 학생부와 자소서 범위에서 물어봤어요” 또는 “아! 아주 구체적으로 물어보던데요.” 이렇게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어느 쪽이 합격 가능성이 높을까?

물론 이 말은 서류기반 면접에 해당하는 이야기이다. 면접은 제출한 서류를 토대로 확인하는 면접(서류기반 면접)이 있고,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범위 내에서 학업역량을 평가하기 위해서 제시문을 읽게 한 후 그 제시문을 토대로 하는 면접(제시문 면접)이 있다.

그 외에도 의학계열에서 주로 활용하는 MMI면접이 있다. 다수의 평가실에서 각각 다른 제시문을 활용하여 면접하거나 제시문 면접과 서류기반 면접을 혼용하는 방식이다.

면접평가의 목적은 학업역량과 인성

면접의 형태와 관계없이 대학에서 지원자를 대상으로 면접을 하는 가장 큰 목적은 무엇일까? 면접평가 역시 서류평가와 목적은 같다. 즉, 면접평가는 학업역량과 인성(리더십) 두 가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공부 잘 하니?” “인성 괜찮니?” 이 두 가지 질문에 “그렇습니다.”라고 확실한 답을 할 수 있으면 최종 합격 가능성이 높다.

면접장에서 묻는 말에 대답을 학생들의 반응은 다양하다. 서류기반 면접의 경우 학생부와 자기소개서에 있는 내용과 관련해서 물어보는데, 그런 내용이 학생부에 기재되어 있는 사실도 모른 경우가 있다.

면접 준비하면서 자신이 대답해야할 부분, 틀에 박힌 대답만 열심히 준비한 학생 중에는 학생부 내용을 묻는 말에 “제가요?”라고 대답을 하는 경우도 있다. 또 어떤 것을 물어봐도 자신이 준비한 대답만 하는 학생도 있다.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를 암기하듯 있는 그대로 대답하는 학생도 있고, 자신이 했던 활동들에 대해서 끝없이 나열하는 학생도 있다.

서류기반 면접은 지적 성장을 보여줘야

면접에 참여하는 수험생은 지금 하는 질문이 무엇을 물어보는지 빠른 판단이 필요하다. 학업역량을 묻는 질문인지, 인성을 묻는 질문인지 재빨리 판단을 해야 한다.

학업역량을 묻는 질문이라고 판단되면, 그 활동을 왜 하게 되었는지(동기), 그 활동을 위해서 얼마만큼 넓고 깊게 탐구를 해 봤는지(과정), 그래서 어떤 지적 성장이 있었는지(결과)를 자신있게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가장 좋은 답변은 고등학교 교육과정 범위 내에서 충실히 학습한 내용을 논리적으로 잘 풀어내면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탐구 과정 중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벗어날 수도 있고, 그게 감점 요인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대학 과정을 공부하라는 의미는 아니다.

다만, 고등학교 과정을 벗어난 대답을 하면서 이론적으로 오류가 있거나 겨우 용어를 아는 정도의 대답은 오히려 크게 감점이 될 수도 있다. 활동한 내용을 자랑하면서 동아리 부원들과 일어난 사건을 길게 설명하는 것도 거의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감점이 될 수 있다.

학업 관련한 활동에 관한 질문이라면 자신이 시간이나 노력을 투자해서 열심히 했던 그 활동에 대해서 자신있고 솔직하게 그리고 반드시 지적 성장을 자랑하면 좋겠다.

제시문기반 면접은 이론적인 기준을 먼저 설정해야

제시문 면접은 제시문을 받아 읽고 답변을 준비할 시간이 주어진다. 이때 먼저해야 할 일은 이론적인 기준을 설정하는 일이다. 교과기반 제시문이건 상황 면접이건, 어떤 제시문 면접이라도 이론적인 기준을 설정하는 일은 대단히 중요하다.

수험생은 처음 보는 제시문이고, 면접을 진행하는 면접관은 그 제시문을 보고 깊게 생각하고 여러 이론적인 근거를 확인한 상태이다. 따라서 수험생의 답변을 듣고 꼬리 질문을 할 준비가 아주 철저히 되어 있다.

꼬리 질문은 받은 많은 수험생들은 이론적인 기준을 설정해놓지 않으면 답변이 뒤죽박죽 흔들리게 된다. 물론, 중간에 자신의 답변이 크게 잘못된 것을 알았다면 늦게라도 바꿀 수는 있다.

수학이나 과학 문제를 제외하면 대부분 정답이 없고, 이론적인 근거에 따라 답이 달라질 수 있는 경우가 많다. 면접관에서 보여줄 수 있는 것은 흔들리지 않는 이론적인 기준으로 답을 전개하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이것은 MMI 면접도 마찬가지이다.

자신있는 면접을 위한 팁

대학에서 수험생을 불러서 면접을 하는 이유는 학생을 불합격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다. 면접관은 당연히 어떤 수험생을 선발할지 고민을 한다. 나를 선발하기 위해서 진행하고 있는 면접관에서 내가 보여줄 수 있는 것은 학업역량과 인성이라는 것을 명심하자.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범위 내에서 물어봤다고 하는 학생은 일반적인 대답만 했을 가능성이 크고, 그러면 합격 가능성이 매우 낮다. 구체적으로 물어봤다고 하는 학생은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범위 내에서 똑같이 질문했지만, 그 질문에 대해서 자신이 구체적으로 대답했을 가능성이 크고, 합격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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