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기반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두시간만에 전격 취소
컴퓨터 기반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두시간만에 전격 취소
  • 장재훈 기자
  • 승인 2022.09.07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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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프레스 장재훈 기자] 컴퓨터 기반으로 처음 실시하려던 고등학교 2학년의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가 서버 오류로 전격 취소됐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오늘 고2 학생의 3%인 약 만2천 명을 대상으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를 실시하려 했지만, 서버가 먹통이 되면서 부득이하게 취소했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논평을 내고 일제식 진단평가가 가져온 대참사라며 교육당국을 비난했다.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고2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던 학업성취도 평가가 오전부터 접속이 안돼 전격 중단됐다.

평가원은 2만5천 명이 접속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했지만 만여 명이 동시 접속하자 서버에 문제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는 답안을 OMR 카드에 작성해 채점해왔는데, 컴퓨터 기반 평가가 도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사태로 교육부와 평가원이 시행하려던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자율평가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교육부는 학교 희망에 따라 자율적으로 평가에 참여할 수 있는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 시스템'도 구축해 오는 13일 개통할 예정이었다.

서울시내 한 고등학교 교장은 "3교시부터 성취도 평가를 실시하려 했으나 나 접속이 안돼 중단하고 즉시 교과 수업으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또다른 고등학교 교장은 "1교시부터 접속이 안됐다. 교육당국의 사전 준비 부족으로 학생과 교사들만 골탕을 먹었다"고 비난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후속 조치와 관련,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으로 부터 연락을 기다리는 중"이라며 "언제 평가를 다시할지 현재로선 알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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