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부교육감·대학 사무국장 인사 앞두고 술렁 .. 장관 인선은 오리무중
교육부, 부교육감·대학 사무국장 인사 앞두고 술렁 .. 장관 인선은 오리무중
  • 장재훈 기자
  • 승인 2022.09.04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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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교육청 부교육감과 대학 사무국장 인사가 조만간 단행될 전망이어서 그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있다.
시도교육청 부교육감과 대학 사무국장 인사가 조만간 단행될 전망이어서 그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있다.

[에듀프레스 장재훈 기자] 시도부교육감 및 대학 사무국장 등 고위공무원단 인사가 임박했다. 이르면 이번 주 중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장관의 잇단 낙마로 어수선한 분위기지만 내부 체제 정비는 예정대로 진행되는 셈이다.

조만간 단행될 교육부 인사는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상당수 교육감이 새로 당선돼 부교육감 인사 폭이 크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특히 새정부 출범 이후 대기발령에 들어간 고위공무원들의 거취도 주목된다.

4일 교육계에 따르면 시도부교육감 인사 폭은 7~8명으로 추정된다. 대상은 경기, 충북, 강원, 인천, 세종, 전남, 광주, 부산 등이 교체 지역으로 꼽힌다.

경기교육청은 설세훈 부교육감이 대통령실 교육비서관으로 영전하면서 공석이 됐다. 충북 홍기석 부교육감이 지난 1일자로 경기도내 모 중학교 교장으로 임용돼 역시 공석이다.

강원도 김진수 부교육감은 교체가 확실시 된다. 인천 장우삼 부교육감도 본인이 교체를 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종은 최은희 부교육감이 교육부 고등교육정책관으로 이동했고 전남은 김천홍 부교육감이 교육부 대변인에 임명되면서 공석이 길어지고 있다.

이들 지역 후임 부교육감에 거론되는 인사들을 종합하면 경기부교육감에는 이경희 충남대 사무국장, 강원도는 김병규 전 교육부 교육복지정책국장, 세종은 정병익 전 교육부 평생직업교육국장이 각각 유력하다.

충북은 윤건영 교육감과 인연이 깊은 천범산 공주대 사무국장이 거론된다. 광주는 최은옥 전 교육부 고등교육정책실장 이름이 언급된다. 오승현 부교육감이 교체설이 나오는 부산은 후임에 김문희 전 교육부 기획조정실장이 점쳐지지만 확실치는 않다.

그러나 새정부 출범 이후 이전 정부에서 임명된 1급 공무원들에 대한 거부감이 커 김 전 기획조정실장과 최 전 고등교육정책실장이 부교육감을 맡을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교육계 관계자는 "이전 정부 1급들에 대해서는 보직을 주지 말라는 말이 흘러나오고 있다"며 "이것이 사실이라면 이들 두사람의 대기 발령이 길어질수 있고 부교육감 인사도 새로운 판도가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의 장우삼 부교육감도 이번 인사에서 자리를 옮길 것으로 보인다. 그는 공주대 사무국장행이 유력하다. 이경희 충남대 사무국장이 경기도 부교육감으로 자리를 옮길 경우 후임에는 김환식 광주 부교육감이 물망에 올라있다.

내년부터 공로연수에 들어가는 류정섭 전북 부교육감, 이용균 울산 부교육감, 송기동 경북 부교육감은 잔여 기간이 짧아 일단 현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조희연 교육감의 신임이 두터운 김규태 서울 부교육감도 현직 유지로 가닥이 잡혔다.

이와 더불어 홍민식 중앙교육연수원장과 박성민 학술원 사무국장의 인사 이동도 점쳐진다. 박 국장은 학술원에만 5년 4개월째 재직하고 있다. 

김영곤 전 국제교육원장은 신설되는 국민의힘 수석전문위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경기 기획조정실장에는 심민철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점쳐진다.

다만 이들 인사가 추석 전 모두 단행될지는 미지수다. 일부 시도의 경우 부교육감을 놓고 교육부와 부교육감 제청권을 가진 교육감 간 의견 조율이 늦어지면서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교육부 주변에서는 추석전과 추석 이후로 나눠 부교육감 등 고위공무원단 인사를 단행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부교육감 공석이 길거나 교육감과 이견이 없는 지역은 우선 임명할 것이란 전망이다.

일부 시도교육청은 부교육감 인사가 지연되면서 직원들의 행정업무 부담이 증가하자 교육부 '먹통 인사'에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이와 더불어 박순애 교육부총리 낙마를 몰고 온 만5세 입학 사태와 2022 교육과정 개정과정에서 불거진 ‘6.25 남침’ 및 ‘자유’ 용어 교과서 누락 사건이 인사에 영향을 미칠지 여부도 변수로 꼽힌다.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후임 교육부장관은 인선은 오리무중이다. 한때 정제영 이대교수와 나승일 서울대교수가 각축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결정이 지체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추석전 장관 후보를 지명할 경우 예상치 못한 악재로 추석 밥상에 오를 것을 우려, 검증에 시간을 더 쏟아붓고 있다는 주장과 함께 제3의 인물을 찾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분위기로는 정 교수가 가장 유력하지만 '변수'도 있어 김신호 전 교육부 차관과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 낙점 가능성이 힘을 얻고 있다.

한편 홍기석 전 충북 부교육감이 경기 지역 모 중학교 교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후임에 일반직 부교육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문직 부교육감은 3년 만에 또다시 명맥이 끊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2019년 남부호 전 대전부교육감이 전문직 출신으로 물꼬를 텄으나 오래 이어가지 못했다.

부교육감은 지난 1994년 전문직과 일반직의 비율은 8대 7로 균형을 유지해왔으나, 1996년부터 일반직이 늘어나면서 99년에는 경남과 제주를 제외한 모든 자리를 일반직이 차지했다. 이후 한동안 명맥이 끊어졌다가 경기도 제2부교육감이 전문직 자리로 신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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