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 성복초, 학생중심 활동중심 인성교육 프로젝트 실시
경기 용인 성복초, 학생중심 활동중심 인성교육 프로젝트 실시
  • 장재훈 기자
  • 승인 2022.07.12 0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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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프레스 장재훈 기자] 경기도 용인 일대에서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학교 중 하나로 꼽히는 성복초등학교. 세련된 숲으로 둘러싸인 등굣길 끝자락, 교문 위로 커다란 현수막이 걸렸다.

“말이 따뜻한 사람은 마음도 따뜻합니다. 따뜻한 마음을 가진 성복 친구들이 됩시다”란 문구가 적힌 현수막. 친구사랑 주간을 맞아 성복초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수차례 토론을 거쳐 만들어진 합작품이다.

학생중심·활동중심의 학교폭력예방 인성교육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는 성복초. 지식 전달 위주의 수업 형태에서 벗어나 상호 토론,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는 실천활동이 프로젝트의 가장 큰 특징이다.

이 학교는 최근 학생과 교직원, 지역사회가 힘을 모아 다양한 학교폭력 예방 실천 운동을 전개, 다시 한번 진가를 입증했다.

경기 용인 성복초 학생자치회 중심으로 실시된 학교폭력 예방 인성교육 캠페인 모습.
경기 용인 성복초 학생자치회 중심으로 실시된 학교폭력 예방 인성교육 캠페인 모습.

출발은 학생자치회가 맡았다. 4~6학년 각 반 임원들이 주축이 돼 바른언어 사용을 위한 캠페인 문구를 기획했고 두 차례 토론을 거쳐 최종 선정된 내용을 학교 정문에 게시했다.

학생자치회 소속 학생들도 소매를 걷어 붙였다. ‘학교폭력 그만, 친구사랑 시작’ ‘내가 싫은 일은 친구도 싫어해’ 등의 표어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캠페인을 벌였다.

친구사랑 및 바른언어 사용과 학교폭력의 위험성을 학생들에게 알리고 함께 실천하자는 다짐과 호소를 담은 캠페인이다. 학생들이 나서자 교직원과 지역사회, 학교폭력 전담경찰관까지 동참, 효과를 높였다.

이번 캠페인에 참여한 학생자치회 학생은 “언어폭력을 예방할 수 있는 문구를 직접 생각하고 함께 토의하는 과정이 재미있었다. 우리가 생각했던 문구가 현수막으로 걸려 뿌듯하고 기뻤다”고 소감을 전했다.

성복초에서는 학교장이 직접 인성교육에 나선다. 김태석 교장은 각 교실을 찾아 학생들과 토론하며 직접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다.
성복초에서는 학교장이 직접 인성교육에 나선다. 김태석 교장(왼쪽)은 각 교실을 찾아 학생들과 토론하며 직접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뿐 아니다. 성복초는 체계적인 인성교육을 통해 바른 심성을 기르는 데 노력을 기울이는 학교다. 이번 학교폭력 예방 프로젝트에서도 교장과 전문상담교사, 외부전문강사들이 나서 학생 눈높이에 맞는 학교 적응 및 관계회복 시간을 가졌다.

실제 학교폭력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5~6학년은 이 학교 김태석 교장이 직접 맡았다. 그는 각 교실로 찾아가 학생들을 만나 학교생활 중 어려운 점을 듣거나 학교 공동체로써 함께 노력해야할 점 등을 토론하며 직접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 교장은 “학교폭력을 예방하는 것만 아니라 최종적으로는 학교폭력이라는 단어 자체를 학생들의 일상에서 지우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학생들이 학교폭력의 위험에서 벗어나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평화로운 학교 문화 속에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교직원들과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이다.

교육공동체가 함께 힘을 모아 이룬 현장의 변화는 화려한 수사로 포장된 정책보다 낫다. 정책은 그럴듯해 보이지만 현장 적합성을 점치기 힘들다.

반면 단위학교에 이뤄지는 자발적이고 다양한 실천 활동이야말로 가장 확실한 공교육 정상화의 비법(秘法)이다. 성복초가 행복한 학교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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