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총회장은 누구?③] 권택환 “교육의 힘은 선생님의 힘 .. 보람 찾아주고 싶어”
[교총회장은 누구?③] 권택환 “교육의 힘은 선생님의 힘 .. 보람 찾아주고 싶어”
  • 장재훈 기자
  • 승인 2022.06.07 1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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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택환 후보가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에서 현장 교원들과 만남을 가진 뒤 수첩에 메모를 하고 있다.
권택환 후보가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에서 현장 교원들과 만남을 가진 뒤 수첩에 메모를 하고 있다.

[에듀프레스 장재훈 기자] “선거운동을 하며 전국의 선생님들을 만났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선생님들이 정말 대단한 분들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분들이 진심으로 원하는 것은 열심히 가르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더라고요. 선생님들께 가르치는 보람을 다시 찾아드리는 게 제 소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5월 27일 경기도 부천의 한 고등학교. 권택환 후보(대구교대 교수)는 아침부터 경기도 일대에서 회원들을 만나고 있었다. 이날 오전에만 10여 개 학교를 방문, 의견을 청취했다.

전날에는 경기도 고양시 일대에서 회원들을 만나 고언도 듣고 지지도 호소했다. 선거운동 마감이 임박한 탓인지 촌각을 다투며 종횡무진 현장을 누빈다. 그가 들고 다니는 손바닥만 한 수첩엔 현장의 목소리를 적은 내용들이 깨알같이 적혀 있다.

“MZ세대 부터 퇴직교원까지 삶의 질 높이는 교육 실현”

“수당인상도 중요하고 연금 보장도 중요 하지만 교총이 꼭 해야 할 일은 신나게 가르치고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교직 환경을 만드는 것입니다.”

권 후보는 “학교는 커지고 있지만 정작 선생님의 자리는 줄어들고 있는게 현실”이라고 진단하고 “우리교육의 힘은 선생님의 힘에서 나온다, 가르치는 보람으로 행복한 선생님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가 건넨 명함엔 ‘오직 교육, 오직 선생님’이란 슬로건이 ‘기호 3번 권택환’이라고 적힌 글씨보다 두 배 이상 더 크게 쓰여 있다. 선생님을 최우선에 두고 그들을 위한 교총을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그는 교총 회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자신의 약속을 담은 ‘6G공약’을 제시했다. MZ세대부터 퇴직교원까지 삶의 질 향상이 핵심 목표다. 그들에게 고부가가치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해 회비 10배 이상의 가치로 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교권 보호와 회원 권익 및 자긍심 고취, 그리고 풍요로운 복지 보장을 약속했다.

특히 젊은 교사들에게는 모성보호 및 육아시간 보장과 병설유치원 우선 입학을, 근무지가 달라 떨어져 사는 교사들에게는 ‘별거 해소’를 약속했다. 일반적 공무원처럼 교원에게 공로연수제를 도입하고 교원정년 65세 환원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수도권은 수도권대로 지방은 지방대로 어려움이 있죠. 영양, 보건, 사서, 상담 등 비교과 교사들도 마찬가지고요. 사립학교와 특성화고 교원들의 고충도 이만저만 아니더군요. 이들의 목소리를 유목화해 빈도수가 높은 것부터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겠습니다.”

권 후보를 만난 현장교사들은 교육계가 당면한 현안 해결에 교총이 앞장서 줄 것을 주문했다. 경기도의 한 교사는 “너무 자주 바뀌는 교육과정과 입시 정책 때문에 교사인 자신도 정책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안정적인 교육정책이 추진될 수 있도록 교총이 제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권 후보는 “당선되면 그날부터 바로 새 정부에 강한 의지를 전달하고 각종 정책 마련 단계에서 교총의 목소리를 담아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교권침해가 날로 심각해져 하루하루가 불안하다”는 교사들의 하소연에 대해서는 “교권보장보험을 만들고 선생님들께서 직접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전방위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리더십·전문성·행정력 최대 강점 .. ‘격변기 적임자’ 평가도

38대 교총 회장 선거에 나선 권 후보의 가장 큰 강점은 역량이다. 앞서 지난 3월 교총 회장 직무대행을 성공적으로 수행, 능력을 인정받았다. 그는 윤석열 정부 인수위 시절, 교육계가 패싱 위기에 처했을 때 구원투수로 나서 자긍심과 자존심을 높였다.

윤석열 대통령 인수위원회 국정과제에  교육계 의견을 관철, 고교학점제 보완과 교원행정업무 총량제 도입을 이끌어냈다.

평교사 13년, 교육부 전문직 13년, 교육대학 교수 10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 현안에 대한 깊이 있는 전문성과 행정력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 그가 회장이 되면 교총이 교육정책 수립 과정에서부터 직접적이고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란 기대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새정부가 들어서고 많은 정책들이 변화하는 지금이야말로 교육계가 정신 바짝 차려야 하는 시기입니다. 회장 자리 차지하고 앉아 업무보고 받고 교육부나 전교조 등 카운터파트너를 공부할 겨를이 없어요. 곧바로 현장에서 부딪히고 싸워나가야죠.”

권 후보는 400미터 계주를 예로 들며 “바통터치 순간 멈칫거렸다간 실패하기 쉽다”며 “앞으로 3년, 교총회장 권택환은 다르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드리겠다. 교육계의 구심점,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권 후보의 기호는 3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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