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7월 대규모 물갈이 인사 .. 박순애표 구조조정 시작되나
교육부 7월 대규모 물갈이 인사 .. 박순애표 구조조정 시작되나
  • 장재훈 기자
  • 승인 2022.05.29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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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애 교육부장관 지명자가 청문회 준비를 위해 교육시설재난공제회 사무실에 들어서고 있다.
박순애 교육부장관 지명자가 청문회 준비를 위해 교육시설재난공제회 사무실에 들어서고 있다.

[에듀프레스 장재훈 기자] 교육부가 술렁인다. 박순애 교육부 장관 지명 이후 교육부에 대한 구조조정이 현실화될 것이라는 관측 탓이다.

박 지명자가 공공행정조직 성과관리 분야 전문가라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교육부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부정적 시각이 장관 인선에 반영된 것 아니냐며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인수위때부터 교육부 폐지론이 나온데다 김인철 교육부 장관 지명자 낙마를 계기로 정권 핵심에서 교육부의 방어능력에 심각한 의문과 불만을 갖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례를 깨고 장관도 임명되기 전에 기획조정실장과 고등교육정책실장을 전격교체한 것부터 교육부 개혁에 대한 밑그림이 그려졌다는 분석이다.

교육부 물갈이는 현재 공석 중인 국장급 보직 인사를 시작으로 교육부내 친 전교조 그룹과 친 유은혜 그룹 교체 순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이후 국정교과서와 연관된 직원들이 대거 방출된 것과 같은 맥락이다.

6월 1일 교육감 선거 이후 새로 선출된 교육감들과 협의를 거쳐 부교육감 인사도 큰 폭으로 단행될 전망이다.

오는 7월 21일 출범 예정인 국가교육위원회 사무처 인사도 예정돼 있다.

교육부 주변에서는 1차 물갈이 인사가 오는 7월 중순쯤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먼저 박 장관 지명자가 청문회를 통과, 임명되면 당장 공석 중인 교육부 국장급 인사부터 단행될 전망이다.

현재 자리가 비어있는 교육부 국장급 보직은 고등교육정책관, 정책기획관, 감사관, 산학협력정책관 등이다.

앞서 오석환 고등교육정책관이 기조실장으로, 김일수 산학협력정책관이 고등교육정책실장으로 각각 영전했다. 황성환 정책기획관은 건강상의 이유로, 김태형 감사관은 대통령실로 자리를 옮겼다. 이 때문에 공석이 늘어난 것이다.

지방선거 이후 새로운 교육감들이 탄생하면 시도부교육감들의 연쇄 이동도 점쳐진다. 우선 대기발령 상태인 김문희 전 기조실장과 최은옥 전 고등교육정책실장이 부교육감 등으로 자리를 옮길 전망이다. 

전문직인 이상수 학교혁신정책실장도 교체된다. 이미 후임 인선 작업이 마무리됐다는 후문이다. 2022교육과정 개정과 고교학점제를 주도했던 함영기 교육과정정책관 역시 교체 대상이다.

기획재정부 출신 이상원 차관보 자리에는 교육부 출신이 임명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박순애 장관, 장상윤 차관이 모두 비 교육부 인사라는 점에서 차관보 만큼은 교육부 몫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이들이 물러나는 자리에는 김영곤 국제교육원장과 설세훈 경기도부교육감을 비롯 이경희 충남대 사무국장 등의 컴백 가능성이 점쳐진다.

윤석열 정부가 교육부 순혈주의및 끼리끼리 문화에 상당히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어 특정대학 출신 중용은 예전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70년대 초반 출생인 고시 40회 이후 출신들을 중용, 교육부에 새바람을 주문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국립외교원 파견 중인 유지완 국장, 김정연 전남대 사무국장 등이 거론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박 장관 지명자가 조만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때부터 논의돼 온 교육부 개혁에 대한 구상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부 정책토론 등을 통해 교육부가 어느 방향으로 가야할지, 또 교육부에 대한 사회적 요구를 어떻게 수용할지 등에 대한 장관 지명자의 입장이 정리 되는 대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 지명자의 구상을 토대로 교육부 인사 등 후속 개혁 조치가 단행될 것이라는 의미다.

하지만 역대 정부마다 교육부에 대한 수술을 호언했지만 구상대로 이뤄진 적은 없다. 그만큼 교육행정은 밀도가 높고 난해하다. 또 관료의 벽도 밖에서 보는 것과 달리 만만치 않다.

익명을 요구한 교육부 관계자는 “박 장관 지명자가 시도교육감 및 대학 총장들과 한두 차례 회의를 해 보면 교육부가 얼마나 어려운 곳인지 실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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