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영 “막말 논란 조전혁 사퇴해야 .. 덕(德) 없는 지식은 독(毒)"
박선영 “막말 논란 조전혁 사퇴해야 .. 덕(德) 없는 지식은 독(毒)"
  • 장재훈 기자
  • 승인 2022.05.24 18:15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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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영 서울교육감 후보가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박선영 켐프
박선영 서울교육감 후보가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박선영 캠프

[에듀프레스 장재훈 기자] 6·1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박선영 후보는 24일 최근 논란이 된 ‘미친X’ 동영상과 관련, 조전혁 후보의 사퇴를 요구했다.

그는 24일 에듀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대 후보에게 그런 수준의 막말을 하는 사람이라면 교육을 말할 자격이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조 후보의 단일화 제안에 대해서도 “사퇴해야 할 사람과 무슨 단일화를 하느냐”며 거절했다.

조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두 사람의 단일화 협상에서 평정심을 갖고 품위 있는 말을 쓰지 못해 죄송하다"며 "그게 유출돼 박선영 후보의 감정을 건드린 부분에 대해 심심한 사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한편 박 후보는 이번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면서 ▲돌봄공사 설립 ▲0세~고등학교까지 무상교육 ▲코딩·STEAM·AI 교육강화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조전혁 후보가 막말에 대해 사과를 했다.

“기자들한테 쌍욕을 했나? 사과를 하려면 피해당사자인 나에게 해야지 언론에 대고 사과하는 건 사과가 아니다. 진정성 없는 쇼다. 그리고 조 후보는 사과를 할게 아니라 사퇴를 해야 한다. 이 정도 언행이면 교육을 논할 자격이 없는 사람이다.”

- 직접 사과를 하면 받아줄 용의가 있나.

“개인적으로는 받아줄 수 있지만 공적으로는 안 된다. 교육감 후보는 교육을 책임지겠다고 나선 공인이다. 자연인이라면 모를까 공인으로서 이런 막말로 사회적 파문을 일으켰다면 응당 사퇴하는 게 맞다.”

- 막말 동영상을 처음 접했을 때 심경은.

“자괴감이 들었다. 내가 그동안 이런 사람과 단일화 협상을 하고 경쟁을 해 왔구나 하는 생각에 기가 막혔다. 조 후보 공약이 체인지(體人智)라고 들었다. 체력, 인성,지식을 말하는 것인데 나는 덕체지(德體智)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덕(德)이 갖춰져 있지 않으면 지(智)는 독이 된다. 똑같은 물도 소가 먹으면 젖이 되고 뱀이 먹으면 독이 된다는 말도 있지 않나.”

- 조전혁 후보가 단일화를 제안했는데.

“사퇴해야 할 사람이 무슨 단일화 요구인가. 이미 물리적으로도 어렵다.”

- 중도보수 후보 단일화는 물 건너간 것인가.

“저쪽은 조희연 후보만 나온 줄 아는데 거기(진보진영)도 3명이다. 우리 쪽은 4명이다. 앞으로 유권자들의 표심은 내게 몰릴 것이다. 선거운동을 할 때면 손을 잡고, 안아주고, 열띤 반응을 보인 분들이 많아졌다. 아침에 거리에서 만난 분은 표로 심판해 주겠다며 내 손을 꼭 잡더라. 힘이 솟았다. 자신감이 생겼다.”

- 한 일간지 여론조사에서 2위로 나왔다. 지지율이 상승세로 돌아선 것인가.

“많이 오른 것이 아니라 원래 그 정도였다. 그동안 실시된 몇몇 여론조사 결과는 받아들이기 힘들었다.”(서울신문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서울시교육감으로 누구를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조희연 후보를 꼽은 응답자가 31.5%, 박선영 후보 22.2%, 조전혁 후보 17.3%, 조영달 후보 9.2% 순이었다.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현장에서 유권자들을 만나보니 어떤 느낌이 들었나.

“교육을 바꿔 달라는 열망을 느꼈다. 내가 걸어온 진정성을 믿는 분들이다. 나는 그동안 탈북자 대안학교인 물망초 학교를 운영해 왔다. 또 생활이 어려운 분들을 돕기 위해 사랑의 열매에 1억원 이상 기부도 했다. 선거 때마다 서울, 경기, 부산, 인천을 돌아다니지도 않았고 진영 이곳저곳을 기웃거리지도 않았다. 그런 일관된 삶을 유권자들이 인정해 주신 것 아닐까.”

- 박 후보의 대표 공약이 궁금하다.

“교육감이 되면 학부모와 교사들의 돌봄 부담을 덜어주고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돌봄공사를 설립, 운영할 생각이다. 또 0세부터 고등학교까지 무상교육을 실시하겠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비, 초등학교부터 코딩교육, STEAM교육, AI교육을 적극 추진하겠다. 한가지 첨언 하면 지금 일부 중도보수 후보들이 내건 ‘전교조 OUT’ 슬로건은 사실 지난 2018년 선거 때 내가 먼저 사용했던 것이다. 긴말하고 싶지 않아 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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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2022-05-25 00:07:11
박선영도 잘한게 없지 둘다 똑같더만 조전혁은 사과할게 아니라 사퇴해야지 아니 두분 손잡고 사퇴하세요~두분다 쇼!!! 좋아하던데

진정성 2022-05-24 23:59:24
박선영 조전혁 그냥 둘다 사퇴해라

달리는말 2022-05-24 23:26:34
서로 나무랄때가 아님
같이 사퇴해야 서울시 교육 바로 잡는길

교육을살리자 2022-05-24 22:23:14
역시 박선영 후보님! 화이팅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