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10명 중 6명 “교육감? .. 몰라요” 서울교육감 선거 또 깜깜이 될 판
서울시민 10명 중 6명 “교육감? .. 몰라요” 서울교육감 선거 또 깜깜이 될 판
  • 장재훈 기자
  • 승인 2022.05.09 20:18
  •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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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선거만 관심, 교육감엔 무관심 .. 자녀 이기주의도 영향

보수 후보 낮은 지지율은 “매력적인 후보가 없는 탓” 지적도
서울교육감 후보 지지도. MBC 뉴스 캡쳐
서울교육감 후보 지지도. MBC 뉴스 캡쳐

[에듀프레스 장재훈 기자] 서울교육감선거가 불과 20여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서울시민 10명 중 6명은 후보가 누구인지 모르거나 지지후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조원이 넘는 예산을 집행하고 아이들의 학업부터 급식까지 생활 대대분에 영향을 미치는 교육감이지만 시민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는 것이다.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7일과 8일 이틀 동안 서울특별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8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서울교육감 후보 중 누가 낫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62.8%가 “후보가 없거나 모른다, 응답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부동층이 60%를 넘다보니 진보보수 후보 모두 낮은 지지율을 보였다.

3선에 도전하는 조희연 교육감은 8년 임기를 수행했음에도 지지율은 17%에 그쳤다. 보수 후보들은 더 심각하다. 박선영 전 국회의원 6.6%, 이주호 전 교과부 장관 3.7%, 조전혁 서울시혁신공정교육위원장 3.4%, 조영달 서울대 교수 2.1%를 각각 기록했다.

반면 같은 표본집단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울시장 여론조사에서는 무응답이 16%에 불과, 교육감 선거와 대조를 보였다.

이 때문에 교육감 선거의 고질적 문제인 ‘깜깜이 선거’가 이번에도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6.1 지방선거가 시도지사 중심으로 치러지면서 유권자들이 상대적으로 교육감 선거에 대한 관심을 떨어뜨린 것으로 보고 있다. 일종의 눈쏠림 현상 탓에 교육감 선거는 관심권 밖으로 밀려났다는 것이다.

배상훈 성균관대 교수는 “시도지사 선거와 교육감 선거를 같이 치르면 유권자들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현실을 여전히 시도지사만 바라보는 선거로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더불어 학부모들의 교육에 대한 불신도 낮은 지지율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전직 초등교장 A씨는 “우리 모두의 교육보다 내 자식만 잘되면 된다면 된다는 인식이 팽배해 교육소통령으로 불리는 교육감 선거에 눈길을 주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

보수진영 후보들의 지지율이 낮은 것에 대해서는 전체 선거판을 이끌 대표주자가 부각 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

정치권 인사 B씨는 매력적인 보수 후보가 없다는 점을 꼽았다. 그러면서 “교육감 선거가 정당배제 원칙을 적용하다보니 적극적인 유권자가 아니면 진영 파악 조차 힘든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때문에 합리적 선택이 어려워 부동층이 많아진 것"이라며 "러닝메이트와 같은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수개월간 보수후보 단일화를 둘러싼 내홍으로 이목을 모으는 것 같았지만 실제로는 ‘그들만의 리그’를 펼친 탓에 유권자의 관심을 모으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 포인트로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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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구니 2022-05-10 23:29:30
정치꾼들이 교육감후보로 나서서 난리니까 시민들이 교육감선거 아닌줄 ㅎㅎ

김은미 2022-05-10 22:01:45
학폭가해자.정치인들이 교육감후보자라는게 부끄럽소

박선미 2022-05-10 00:13:01
조희연막을사람조영달뿐이다.단일화잘해보자.

한미애 2022-05-10 00:01:56
교육감선거는 교육적으로 선정되어야합니다
정치말고교육할 조영달후보로 교육감선정됐음합니다

이다솜 2022-05-09 23:57:54
이번에는 깜깜이선거로 조희연에게 교육감을 주지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