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은혜’ 대신 ‘선생님의 하얀 그림자’ .. 올 스승의날엔 동요로 불러요”
“‘스승의 은혜’ 대신 ‘선생님의 하얀 그림자’ .. 올 스승의날엔 동요로 불러요”
  • 장재훈 기자
  • 승인 2022.04.27 19:2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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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구슬 교육부 연구사, 동심으로 그린 ‘선생님 사랑’ 동요 발표

아동학대엔 민감 교권침해엔 둔감.. 참고사는 선생님 많아 속상

상호존중 학교문화 조성-교원사기 진작 마음 담아 동요 자작곡
전구슬 교육부 교육연구사
전구슬 교육부 교육연구사

[에듀프레스 장재훈 기자] “5월 15일이 스승의 날이잖아요. 그때 어린 학생들 눈높이에서 선생님을 생각하며 유쾌하게 부를 노래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선생님도 가끔 힘들 때가 있다는 사실을, 위로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고 싶기도 했고요.”

교육부에서 교권보호 업무를 담당하는 전구슬 연구사가 선생님에 대한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담은 동요 ‘선생님의 하얀 그림자’를 발표한다.

‘선생님 사랑해요’라는 부제가 달린 이 동요는 전 연구사가 직접 작사, 작곡에 녹음까지 했다. 오는 5월 4일 낮 12시부터 멜론과 지니뮤직, 아이튠즈 등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진주교대 음악교육과를 나와 올해 교직 20년 차인 전 연구사는 그동안 30여 편의 동요를 만들어낸 유명 작곡가.

세월호 유가족의 아픔을 달래는 ‘바람이 머무는 그곳’을 비롯 졸업식 노래 ‘졸업, 그리고 시작’ 그리고 코로나 19 극복을 위한 노래 ‘너와 나 우리 모두’ 등은 잘 알려진 작품이다.

특히 국악에도 조예가 깊어 작품 중 절반은 국악동요이다. 그가 만든 ‘상모야 돌아라’는 초등학교 5학년 음악 교과서에 실릴 정도다.

이번에 내놓은 ‘선생님의 하얀 그림자’는 학생들 시각에서 바라본 선생님의 모습을 신나는 리듬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 어린 학생들의 정서를 반영한 쉬운 노랫말로 교실에서 즐겁게 부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는 권위적 스승상 보다는 상호 공감하고 배려하는 사제관계를 바라는 마음에서 하얀 그림자란 단어를 은유적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하굣길에 만난 우리 선생님 그림자가 길어/ 늘어진 그림자 오늘따라 힘들어 보여/ 숙제를 안 해서 어두우신가 누가 선생님 힘들게 하나/ 나 때문인가 너 때문인가 너무너무 걱정돼/ 선생님 그림자 우리가 밝혀주고 싶어/ 선생님 우리와 그림자놀이하고 웃어요”

순수한 동심의 눈에 비친 선생님의 뒷모습. 그 짠한 풍경을 수채화처럼 경쾌하게 풀어간 노랫말이 잔잔한 감동을 준다.

그는 "코로나 상황에서 방역과 교육활동을 병행하는 선생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만든 곡"이라며 "선생님도 가끔 힘들 때가 있지만 학생들 덕분에 웃음 가득한 교실속 모습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곡이 상호 존중의 학교문화 조성과 교원들의 사기진작에 조금이나마 응원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전 연구사는 대학시절 밴드를 결성해 대학가요제에 출전할 정도로 실력파. 교사가 된 이후에도 꾸준히 음악 활동을 해온 그는 교육부에서 교원인사, 학교 업무경감, 교육활동 보호 등 주로 교원관련 업무를 맡아왔다.

“교권침해를 당해도 많이들 참는것 같아요. 학교폭력이나 아동학대에 대해서는 사회가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교권침해는 상대적으로 둔감한 때문이죠. 선생님에게 버릇없이 굴어도 학생이 그럴 수 있지라고 여길 때 가장 속상해요.”

그는 교권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 부분이 아직은 아쉬움이 크다고 지적했다. “교사들이 힘들다고 하는데 정말 힘든 건지 의문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요. 심지어 지금도 학교에서 교사의 체벌이 존재하는 것으로 여기는 분들도 있고요.”

코로나 19 이후 교원침해 사례가 잠시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지만 학교가 일상으로 돌아가면 예전처럼 또 늘어나지 않을까 걱정이 많다는 전 연구사.

그는 “어디서부터가 교권침해이고 어디서부터가 아동학대인지 구분을 잘 못하는 경우가 많아 올해는 이 부분에 대한 대국민 홍보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는 5월 11일 교육활동 보호관련 정책 포럼도 준비하고 있다”며 교권보호를 위한 법과 제도 개선에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전구슬 연구사가 작사 작곡한 동요 '선생님의 하얀 그림자' 유튜브 캡쳐
전구슬 연구사가 작사 작곡한 동요 '선생님의 하얀 그림자' 유튜브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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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들 2022-04-28 08:59:52
힘들다고 언론플레이하고 전교조, 교총 통해서 수당인상해달라로 정치권에 압력넣고
타직종 깔아뭉게는게 스승이 할일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