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서거석, “에듀테크 교실혁명으로 전북학력 책임지겠다"
[인터뷰] 서거석, “에듀테크 교실혁명으로 전북학력 책임지겠다"
  • 장재훈 기자
  • 승인 2022.04.10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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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이념 쫓느라 미래 놓쳐 .. 위기에 빠진 전북교육 살려야

미래창의캠퍼스 조성 .. 에듀테크 활용 교육 활력 불어넣겠다

모든 학생 스마트기기 보급 .. AI 활용 영어-수학 맞춤형 학습

학교자치조례 통해 학부모회 구성 .. 모든학교에 학부모실 설치
서거석 전북교육감 예비후보(오른쪽)는 지난 1월 제2회 대한민국 청렴 대상 시상식에서 국공립대학 계약 분야 청렴도 1위, 전국 4년제 대학총장협의회장으로 대학 변화·혁신을 이끈 점, 취약계층 어린이들을 보살핀 점 등을 인정받아 ‘교육부문 청렴 대상'을 받았다.
서거석 전북교육감 예비후보(오른쪽)는 지난 1월 제2회 대한민국 청렴 대상 시상식에서 국공립대학 계약 분야 청렴도 1위, 전국 4년제 대학총장협의회장으로 대학 변화·혁신을 이끈 점, 취약계층 어린이들을 보살핀 점 등을 인정받아 ‘교육부문 청렴 대상'을 받았다.

[에듀프레스 장재훈 기자] 전북대 총장을 지낸 서거석 전북교육감 예비후보는 핵심공약으로 에듀테크 교실혁명을 꼽았다. 침체 된 전북교육에 활력을 불어넣고 학생들의 미래역량을 기르기 위해서다.

그는 10일 <에듀프레스>와 인터뷰에서 수업혁신을 통해 학생 맞춤형수업과 창의융합 교육을 실시하고 에듀테크 교육환경을 구축, 온라인통합플랫폼을 통해 미래창의캠퍼스 등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학생들의 학력저하를 막고 기초학력 부진학생 해소를 위해 교실-학교-지역을 연계한 3단계 안전망을 통해 기초학력 완전책임제를 실시한다는 구상도 내놨다.

각종 여론조사에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는 서 예비후보는 “초심을 잃지 않는 겸허한 마음으로 도민들의 열망에 보답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시확대는 MB교육의 부활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유가 뭐라고 보나.

“지난 12년은 독선과 불통의 시대였다. 학생을 중심에 두고 미래를 준비하는 교육, 나아가 교육 불평등 없는 균형 잡힌 교육으로 전북교육을 바꿔 달라는 도민들의 열망이라고 생각한다.

교육가족은 물론 지역과 협력함으로써 우리 학생들이 바르게 성장하기를 바라는 염원과 응원이 담긴 것으로 본다. 처음처럼 한결같은 마음으로 겸허하게 선거에 임하려 한다.”

▶ 이번이 두 번째 도전이다. 왜 교육감이 되고 싶은가.

“현재 전북교육은 활력을 잃고 침체돼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독선과 불통의 교육행정은 중앙정부는 물론 지자체로부터도 전북교육을 고립시켰다. 학생들의 학력은 뒤처지고 낡은 이념을 쫓느라 아이들의 미래를 놓쳤다. 위기에 빠진 전북교육을 살려야 한다.

그래서 전북교육 희망의 대전환을 추진하려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갈 우리 학생들에게 미래를 위한 에듀테크 기반의 교육을 실시할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서거석의 교육행정 최우선 가치가 학생 중심이라는 것이다.”

▶ 진보진영의 단일화 움직임을 비판했다. 본인은 단일화 의향이 없나.

“후보가 출마를 선언하고 유권자와 만나면서 한 약속은 지켜야 한다. 그게 유권자에 대한 예의이다. 선거 결과의 유불리에 따라 단일화를 거론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단일화는 생각해본 적이 없다.”

▶ 전북교육의 문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먼저, 중앙정부는 물론 지자체와 소통 부족과 소모적인 갈등으로 예산상 엄청난 손해를 입었다. 그것이 학생들의 교육여건과 환경을 악화시킴으로써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에게 돌아갔다.

둘째, 기초학력은 물론 학력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기초학력에 대한 진단과 처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학력을 신장시키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지 않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

셋째, 미래교육에 대한 청사진도 없다. AI, 사물인터넷, 로봇 등 에듀테크 활용교육, 환경생태교육과 기후 위기대응 교육 등에 대한 교육 준비가 너무 부족하다. 이외에 소규모학교에 대한 방치, 과대학교와 과밀학급 해소에 소홀한 것도 뼈아픈 부분이다.”

서거석 전북교육감 예비후보는 지난 12년 전북교육은 독선과 불통의 시대였다며 이로인해 학생과 학부모, 교사 모두 불이익을 받았다고 비난했다.
서거석 전북교육감 예비후보는 지난 12년 전북교육은 독선과 불통의 시대였다며 이로인해 학생과 학부모, 교사 모두 불이익을 받았다고 비난했다.

▶ 핵심 슬로건이 학생중심 미래교육이다. 미래교육을 위한 구체적 계획이 있다면.

“미래교육은 기초‧기본학력을 튼튼히 하고 그 기반 위에 2030 미래사회를 살아갈 우리 학생들의 미래역량을 기르는 교육이다. 먼저 에듀테크 기반의 교실혁명을 추진하려 한다.

교실혁명의 핵심은 수업혁신을 통해 학생 맞춤형수업과 창의융합 교육을 실시하고, 궁극적으로는 자기주도적 학습력 역량을 길러 스스로 공부하게 하는 것이다. 또 에듀테크 교육환경을 구축하고, 교사역량 강화, 온라인통합플랫폼도 구축할 생각이다.

미래교육캠퍼스, 미래창의캠퍼스 등도 조성해 활력을 불어넣으려 한다. 뿐만 아니라 인문학 교육, 감성을 기르는 예체능교육도 역점을 둘 것이다.”

▶ 문제는 학력이다.  학력향상을 위해 어떤 구상을 가지고 있나.

“우선 학생들의 학력 수준을 진단하는 진단평가를 하고, 기초학력 3단계 안전망(교실-학교-지역)을 구축해 기초학력 완전책임제를 실시하려고 한다. 이를 위해 초등학교 저학년에 기초학력전담교사를 확대 배치하고, 다중지원팀을 운영하여 학력은 물론, 건강, 심리까지도 세심하게 살피겠다.

에듀테크 교실혁명의 일환으로 스마트교실을 만들고, 학생들에게 개인용 스마트기기를 보급할 계획이다. 수학은 AI기반 개인별 맞춤형 학습 프로그램을, 영어는 AI 튜터를 활용한 맞춤형 학습을 각각 구상하고 있다.”

▶ 코로나 이후 교육현장이 무척 힘들다. 교육청 등 교육 당국의 대응을 적절했다고 보나.

“전북교육청은 모든 것을 학교에 맡긴 채 손을 놓고 있다. 타시도교육청은 이러한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보결강사를 많이 확보해 놓은 걸로 알고 있다. 하지만 전북교육청은 겨우 30명 남짓이다. 지금 학교에서는 확진교사가 너무 많이 발생해 강사 구하기도 어렵다.

그래서 교감, 교장선생님까지 수업을 하는 학교가 많다. 더 이상 미적거릴 이유가 없다. 장학사, 장학관, 교육청 파견교사도 학교에 보내 수업을 도와야 한다.”

▶ 총장으로서 능력은 인정받았지만 유·초·중등분야 경험은 적다는 지적인데.

“교육감이 갖추어야 할 필요충분조건을 크게 두 가지로 생각한다. 첫째로, 유초중고 교육을 잘 이해해야 하고, 둘째는 교육행정 경영을 잘할 수 있어야 한다. 지난 4년간 매일 학생, 교사, 학부모를 만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문제점과 대안을 고민해 왔다. 유초중고 교육에 대한 공부도 많이 했다.

총장 시절에 중⸳고등학교 교사 양성기관인 전북대 사범대학과 전북사대부고를 8년간 관장한 경험이 많이 도움이 되었다. 유초중고 교육에 대해 충분히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또 하나는 교육경영 측면이다. 나는 8년간 전북대 총장을 했다. 학생지도, 수업 등 나무만이 아니라 교육 전반의 숲을 보며 대학을 운영했다.

교육 리더가 어떤 비전과 목표를 가지고 학교를 바꿔야 하는지 종합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며 최고 경영자로 확실한 성과를 낸 검증된 사람이다. 교육감에게 정말 중요한 것은 학생교육에 대한 열정과 이를 실현하기 위한 실행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 차기 정부에서 대입 정시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데.

“정시 확대 반대다. 부디 윤석열 교육이 과거 MB교육의 부활이 아니었으면 한다. 정시 확대는 학교교육 정상화에 반하는 일이다. 따라서 21세기에 걸맞은 인재 양성을 위해 도입된 학생부종합전형의 비율을 높여야 한다. 정시 확대는 공정성은 확보될 수 있으나 고액과외 등 사교육을 부추길 것이다.

그러면 지역과 사회계층간의 교육 양극화를 심화될 것이다. 창의성과 다양성을 기르는 교육도 어렵게 된다. 차기 정부에서 우려하는 수시 전형의 공정성 우려는 입시비리 원스트라이크 아웃제와 같은 대책으로 막을 수 있다고 본다.”

▶ 학부모는 교육의 중요한 주체다. 이들을 위한 공약이 있다면.

“학부모의 학교 참여는 시대적 대세이다. 학교자치조례를 통해 학부모회를 구성하도록 하는 등 학부모들의 학교 참여를 장려하고 있지만, 형식적으로 흘렀다고 본다.

먼저 학교에 학부모 자치실을 설치하려 한다. 학교별, 지역교육지원청별 학부모교육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강사 인력풀을 마련해 지원하겠다.

학부모교육 홍보 채널을 활성화하고 학부모 커뮤니티도 활발하게 운영하여 학부모 합창단, 학부모기자단, 돌봄 및 예체능 보조교사로 활동할 기회를 마련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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