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교과서 개혁, 국어 받아쓰기 없애고 수학 스토리텔링 대폭 축소
초등 교과서 개혁, 국어 받아쓰기 없애고 수학 스토리텔링 대폭 축소
  • 김민지기자
  • 승인 2017.02.19 13: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육부가 새롭게 개발한 교과서는 학습 분량을 줄이고, 학생 참여 활동은 늘리는 등 학생들이 더 쉽고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학생들이 공부해야 할 내용이 이전 교과서의 80% 수준으로 줄었고, 1학년 교과서의 경우, 이전보다 총 270쪽 이상을 줄여 교과서가 한층 가볍고 얇아졌다.

 또, 초등학교 저학년 수준에 맞는 낱말 사용, 기초·기본 학습 수준의 쉬운 내용 구성, 놀이 중심의 학습 활동 제시 등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게 쉽고 재미있는 교과서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개발된 교과서의 세부 내용을 보면 한글을 공교육에서 철저하게 가르치는 데 중점을 뒀다.

초등학교 신입생들이 학교에서 체계적인 한글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한글 교육을 기존 27시간에서 60여 시간으로 늘리고, 겹받침 같이 어려운 내용은 2학년까지 배우게 하는 등 모든 학생이 읽고, 쓸 수 있는 기초 능력을 기를 수 있게 했다.

 또한 무리한 받아쓰기 같이 한글을 기계적으로 암기하는 대신 놀이하며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활동 중심으로 구성하고, 지도서에 다양한 수준의 자료를 수록하여 학생 맞춤 수업이 가능하도록 했다.

특히, 1학년 1학기에는 수학 등 모든 교과서의 글자 노출을 최소화하고, 듣기·말하기 중심으로 구성하여 한글을 몰라도 수업할 수 있도록 했다.

수학은 기본에 충실한 놀이 학습으로 재미있게 구성됐다. 수와 기초 연산의 원리를 탐구할 수 있는 기본 내용을 강화하고, 문항을 쉽게 다듬었으며, 그 동안 초등학교 수학의 어려움으로 지적된 스토리텔링 비중을대폭 축소했다.

아울러, 친근감을 느낄 수 있도록 또래 학생들을 주요 인물로 등장시키고, ‘수학은 내 친구’, ‘놀이 수학’ 등 놀이 활동 중심으로 구성하여 수학을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했다.

교육부는 단원 집필 의도에 대한 집필진 설명과 수학 익힘 문제풀이 동영상을 제공해 친절한 수학 교과서를 구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바른 생활과 슬기로운 생활, 즐거운 생활은 주제 중심 수업으로 사계절 내내 즐겁게 학습하는데 중점을 뒀다.

또한, 교사와 학생이 함께 만들어가는 수업*이 가능하도록 지도서에 다양한 활동자료를 수록하는 등 학생의 적극적인 수업 참여를 확대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안전한 생활은 몸으로 체험하며 익히는 학습으로 보다 안전하게 꾸며졌다. 교육부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을 통해 초등 1~2학년 학생들이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하여 주당 1시간(총 64시간)씩 체계적으로 안전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5세 유치원 누리과정과 연계하여 네 가지 영역으로 구성된 ‘안전한 생활’ 교과서를 개발하여 학생들이 몸으로 직접 체험하면서 배울 수 있도록 했다.

새 교과서는 2015년 10월부터 집필을 시작하여, 미래 시대에 필요한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해 체계적인 개발 절차와 다양한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완성되었다.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학생들이 미래사회를 살아가는데 필요한 핵심역량을 기르고, 더 재미있고 즐겁게 학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며, 더불어 모두가 성장하는 행복교육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