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탐구-조전혁] 솔직하고 통쾌하고 .. 서울교육 바꿀 ‘교육정치인’
[인물탐구-조전혁] 솔직하고 통쾌하고 .. 서울교육 바꿀 ‘교육정치인’
  • 장재훈 기자
  • 승인 2022.03.12 14:41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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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전혁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

조전혁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

[에듀프레스 장재훈 기자] 사람은 대개 두 부류로 나뉜다. 사진이 실물보다 낫거나, 실물이 사진보다 낫거나. 서울시교육감 선거 출마를 선언한 조전혁 서울혁신공정교육위원장을 만나기 전 문득 궁금해졌다. 그는 어느 쪽일까?

사실 조 위원장에 대한 선입견은 썩 좋은 편이 아니었다. 물에 물 탄 듯 술에 술 탄 듯 사는 기자와 달리 고집불통 보수주의자로 여겨진 탓이다. 뚜렷한 이유는 없었다.

전교조 조합원 명단을 공개했다가 16억원을 물어준 사람. 국회의원 시절 좌파교육을 향해 가장 거칠게 맞섰던 투사. 모두가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를 거부할 때 유일하게 교과서 사주기 운동을 벌이 인물. 자유교육연합이란 시민단체를 운영하고 보수 진영 논객으로 활동하며 직구를 날리던 모습들이 강한 인상을 남긴 탓일까?

“전교조가 망친 교육 조전혁이 바로 잡습니다”

그의 페이스북. 빨간 넥타이 차림에 팔짱을 낀 채 싱글거리는 얼굴 옆으로 ‘전교조가 망친 교육 조전혁이 바로잡습니다’란 카드뉴스가 눈에 들어온다. “선거용 사진이 다 그렇지 뭐” 하면서 서울 영등포에 위치한 그의 사무실에 들어섰다.

교실보다 조금 작은 크기, 단출했다. 청아학교란 문패가 달려있다. 정치 지망생들을 위한 학습공간이라고 했다. “돈 안 됩니더, 그냥 하는 거지예.” 종이컵에 다방커피를 담아 곰살맞게 내놓으며 껄껄 웃었다.

그는 고려대 경제학과를 나와 미국 위스콘신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인천대와 명지대에서 경제학를 가르쳤다. 이재에 밝을 것 같지만 현실은 정반대 인 듯 싶었다. “사모님께서 속상하겠는데요?”라고 묻자 “그럼 우짭니까”라며 또 웃는다.

조전혁은 솔직한 사람이다. 무엇을 물어보든 속마음 그대로 답한다. 말을 돌리는 법도 없다.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감추지 않는다. 과장하지도 비굴하지도 않다. 그의 SNS프로필엔 이런 문구가 있다. ‘중산층 가정에서 사랑받고 성장, 흙수저 아님.’

그는 18대 국회의원 시절 4년 임기 내내 교육위원회에서 활동했다. 당시 교육담당 기자들이 가장 좋아했던 사람이 조전혁이다. 정치인 특유의 의뭉스러움 없이 민감한 현안도 명쾌하게 설명하는 그를 기자들을 최고로 꼽았다.

조전혁은 소신있다. 그는 전교조와 맞짱 뜬 유일한 의원이다. 누구 하나 엄두를 못 내던 전교조 명단을 언론에 공개했다. 이 일로 전교조에 16억원을 손해배상으로 물어준다.

전교조도 학부모의 위임을 받아 학생들을 가르치기 때문에 누가 요구하기 전에 스스로 명단을 공개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생각에서 결행한 일이다. 그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억울하고 힘들었지만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학생인권조례에서 동성애를 조장하는 듯한 내용이 포함되자 거침없이 반대 목소리를 냈다. 그를 향한 비방이 줄을 이었지만 눈 하나 까딱 안 했다. 소아 청소년 코로나 백신 접종 강요에도 반대했다. 학생과 학부모의 자율에 맡길 것은 주장한 것은 서울시교육감 출마 후보 중 그가 처음이다.

‘끝까지 간다’ 의리의 사나이 .. 개천에서 용나는 교육 약속

조전혁은 강력한 교육정치인이다. 그는 교육감을 ‘교육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정치인’으로 규정했다. 선거를 통해서 선출되는 모든 사람은 그 자리에 이름이 교육이 붙었든 뭐가 됐든 정치인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지금 교육계에 자리잡고 있는 강고한 좌파 헤게모니를 깨기 위해서는 교육에 대한 전문성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좌파 진영에 맞서는 강력한 전투력과 정치력을 가진 ‘교육 정치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차기 서울교육감은 좌파 이념 교육의 부당성을 알리고, 시민들을 설득하고 이를 관철해 내는 역량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서울시장 출마를 준비 중인 오세훈 시장이 그를 혁신공정교육위원장에 임명한 것도 그의 교육적, 정치적 역량을 높이 산 때문으로 풀이하는 사람들이 많다.

조전혁은 의리 있다. 서울교육감 출마를 앞두고 그를 돕는 사람들이 제법있다. 그들 대부분은 조 위원장과 20년 이상 형제처럼 지낸 이들이다. 사석에서 만난 그들은 조 위원장의 가장 큰 강점으로 의리를 꼽았다. 한번 인연을 맺으면 끝까지 가는 스타일이라고 했다.

그가 경기교육감에 출마했을 때 일이다. 당선이 유력한 후보가 아니었음에도 그의 펀드에 무려 37억 원이 들어왔다. 1억 이상 투자한 사람e들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낙선했다. 보통의 경우 파산하기 십상이다. 죽어라고 일해 빚을 갚아 나갔다. 가진 것도 내놔야 했다.

사람들은 그를 믿고 기다렸다. 그리고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실제 그의 선거운동엔 자원봉사자들이 많다. 해외에서까지 단일화 선출인단 추천을 해 주는 후원자들이 있다. 그는 눈물 나게 고맙다고 했다.

조전혁의 교육엔 미래가 있다. 그는 서울교육감 출마를 선언하면서 부모의 사회경제적 형편에 관계없이 마음껏 꿈과 끼를 펼칠 수 있는 평등하고 공정한 교육을 약속했다.

AI를 활용한 평가체제를 통해 학생 스스로 역량을 기르는 ‘개천에서 용 나는 교육’도 공약했다. 교육의 정치 중립성을 지키고 좌파 이념교육에 세뇌된 우리 아이들을 구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교육감 직속으로 학부모의회를 신설, 학부모가 학교교육의 주체로 참여하고 의견이 반영되도록 보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조 위원장은 광주에서 태어나 3살 때 부산으로 이사, 그곳에서 고등학교까지 마쳤다. 한시간 남짓 인터뷰하는 동안 그는 거침없었다. 막힌 속이 뚫린 듯한 통쾌한 기분. 실물이 사진보다 나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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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 2022-03-13 00:29:57
많은 학부모들의 염원을 받들어 전교조를 무력화 시키고 공교육을 회복하는 교육감이 되어 주시기 바랍니다.

조혁전 2022-03-12 21:22:12
너무 빨아대는거 아니니?

조전혁님 파이팅 2022-03-12 15:18:07
실물이 사진보다 나은 사람 맞습니다 공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