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공교육의 방향 제시한 서울 신림중
코로나 시대, 공교육의 방향 제시한 서울 신림중
  • 장재훈 기자
  • 승인 2022.01.01 12: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글 김창학 통일부 통일교육위원

코로나19로 인한 공교육의 한계와 필요성

코로나19 사태 이후 온라인 수업이 등교 수업의 일부를 대신하면서 공교육의 한계와 필요성이 동시에 드러나고 있다. 교육부가 2021년 10월 29일 ‘단계적 일상회복 추진 방안’을 발표하고 11월 22일부터 유치원과 초ㆍ중ㆍ고교가 전면등교를 선언했지만 또다시 찾아온 코로나19 대유행 앞에서 내년에도 전면등교를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학부모들은 학교의 부재를 절감하면서 동시에 공교육의 변화를 절실히 원하고 있다. 서울시 관악구에 소재한 신림중학교의 중점 활동을 통해 공교육이 나아갈 방향을 고민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5단계 학력신장 프로그램으로 학력신장

신림중학교는 ‘[1단계] 되새김(Re-Mind) 수업 실시 - [2단계] 배움이 느린 학생 기초 학력지도 - [3단계] 서울대 멘토링교실 – [4단계] 자기주도 학습 플래너 작성 - [5단계] 자투리 시간 책 읽기’의 학력신장 프로그램을 실시하여 수업 도입부에 전년도 필수과정을 복습(Re-Mind)하고, 기초 학력 미달 학생들의 학력을 높여 교육 격차를 줄였다. 또한, 기본적인 독서 능력 향상과 더불어 학기말 학습 플래너 작성 우수 학생 시상으로 학생들에게 학습동기를 부여하였다.

 

서울대-신림중 Mentoring School을 통한 교육 기회 제공

2020년부터 시작된 온라인 수업으로 학생들 간 교육격차가 벌어지고 전반적으로 학력이 저하되는 것을 막고자 서울사대와 협의하여 『서울대-신림중 멘토링교실』 프로그램을 계획, 실행하여 학생들의 학습결손을 메웠다. 학기 중에는 1:1에서 1:3까지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고, 방학중에는 Summer, Winter School 개강하여 기초학력을 보충하고 교육의 기회가 적은 저소득층 학생들의 학습 결손을 막고자 노력한 결과 서울대 멘토 101명과 신림중 학생 162명이 공부하여 전교생의 54%가 Mentoring School에 참여하여 학력신장에 크게 기여하였다.

전교생 전면등교 및 학교폭력 제로 유지로 교육력 회복에 총력

신림중학교 김현태 교장은 2020년 등교 일수 부족으로 인한 학력 저하와 학교 부적응 상황을 극복하고자 2021년 1학기에 전면 등교를 결정하였다. 신림중학교가 전교생 400명 이하의 소규모 학교여서 가능한 일이기도 했지만 이를 위해서는 많은 준비가 필요했다. 김현태 교장은 『생활지도 및 방역 전담 교장』을 자처하며 교감, 생활지도 부장과 함께 매일 아침 정문에서 명찰, 교복 등의 생활지도와 학생들의 건강 자가 진단을 확인하고 방역수칙을 지도하였다. 더불어 점심시간 식당과 쉬는 시간 복도에서 4단계 방역 지도로 철저하게 방역을 실천하여 가능한 일이었다. 또한 2019년 학폭 개최회수가 5건에서 2020~2021년에는 0건으로 학교 폭력이 없는 학교로 변모시켜 모든 교사가 수업과 상담에만 전념하게 하여 교육력을 회복하고 교사, 학생, 학부모의 만족도를 높였다.

 

진학설명회 개최로 다양한 진로 진학 기회 제공

신림중학교에서는 진학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학생과 학부모들을 위해 2020년 11월 10일, 2021년 10월 14일, 2021년 11월 11일 세 차례에 걸쳐 진학설명회를 개최하였다. 전체적인 입학 전형과 입시 변화에 대한 구체적 정보 제공뿐만 아니라 전국단위 자사고인 하나고와 상산고, 외국어 고등학교인 명덕외고, 서울형 자사고인 이화여고와 장훈고, 관악구 소재의 일반고인 미림여고·남강고·광신고, 특성화고등학교인 서울여상과 용산철도고의 입학부장을 초청하여 학교 급별로 특화된 진학설명회를 개최하고 학생 적성에 맞는 고등학교의 진학정보를 제공하여 학생들의 진로·진학 지도에 앞장섰다.

코로나 시대, 공교육의 방향은

학교는 학습뿐만 아니라 또래와 함께 생활하면서 갈등을 극복하고 성장할 수 있는 배움터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이러한 학교의 기능은 더 절실해졌다. 코로나 19로 인한 학습 공백의 장기화는 학력 손실뿐만 아니라 학력 양극화 현상, 저소득층 학생들의 교육 기회 박탈 등으로 심화되고 있다. 학생 개개인에 대한 관심과 학력 격차의 해소, 많은 학부모들의 폭넓고 다양한 정보 습득 등이 더욱더 필요한 지금, 공교육이 나아갈 방향을 다시 한 번 고민해 봐야 할 때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