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감 무조건 단일화" .. 박선영·이대영·조영달·조전혁·최명복 열띤 토론
"서울교육감 무조건 단일화" .. 박선영·이대영·조영달·조전혁·최명복 열띤 토론
  • 장재훈 기자
  • 승인 2021.12.30 2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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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프레스 장재훈기자] 중도보수진영 서울시교육감 후보 단일화가 본격 시작됐다. 공교육 정상화 시민 네트워크, 국민희망교육연대, 한국교육포럼 등이 참여한‘수도권 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 협의회’(교추협)은 30일 서울프레스센터에서 교육전문가초청 간담회를 개최했다.

서울교육의 문제점과 비전 제시 등을 중심으로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서 서울교육감 선거 출마 예상자로 꼽히는 박선영 전 동국대교수, 이대영 전 서울교육감 권한대행, 조영달 서울대교수, 조전혁 서울혁신공정교육위원장, 최명복 전 서울시교육위원 등이 참석했다.

중도보수진영 후보 단일화를 위한 이날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사전에 주어진 질문에 답변하면서 진지하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다음은 토론 내용을 주제별로 정리했다.

교육이 운동권 운동장 전락 .. 지난 10년 서울교육은 암흑기

사회 = 토론에 들어가기 앞서 각자 한마디씩 모두발언 해달라.

박선영 = 지난 10년 동안 우리 교육은 처절하게 무너졌다. 학교는 운동권들의 운동장이 돼 버렸다. 나라가 존망의 순간에 와있다. 더 이상 밀릴곳이 없다.

교육이 뒷받침 안되면 지금보다 더 심각한 상황에 직면할수 있다. 내년 6월 교육감 선거에서 교육을 바로잡고 미래 인재들을 키워낼 수 있는 지도자가 나왔으면 좋겠다

이대영 = 평교사부터 교육감 권한대행에 이르기까지 서울교육을 두루 경험하고 최선을 다했다. 그동안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학생을 중심에 두고 모든 것을 판단다고 정책을 입안했다.

또다시 서울교육에서 이념편향 교육으로 아이들의 학력저하를 초래하고 학교 간 편가르기 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작은 힘이지만 역할을 하고 싶다.

조영달 = 모든 학교가 열심히 공부하는 학교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념 교육에서 벗어나 올바르게 자란 학생들이 기본 실력을 갖추고 스스로 자신의 길을 찾을 수 있는 서울교육을 만들어야 한다. 그것이 이 시대 우리가 지닌 소명이고 우리가 여기에 있는 이유이다.

지난 10년 서울교육은 획일과 평등, 불신과 부패로 철저히 망가졌다. 학력은 떨어지고 교육격차는 벌어지는 암흑기 였다. 서울교육을 책임져온 조희연 교육감은 사퇴해야 한다. 진보진영 역시 교육을 망친 책임을 지고 내년 선거에서 교육감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

조전혁 = 대한민국 교육은 좌파세력의 진지가 구축된지 이미 오래다. 그들과의 싸움에서 이기려면 교육전문가가 필요한 게 아니라 교육혁명가가 필요하고 교육정치인이 필요하다.

대한민국 교육이 이대로 가서는 안된다고 국민을 설득하고 변화를 거부하는 세력을 단죄하는 그런 힘이 필요하다. 서울교육을 바로잡으면 대한민국 교육을 바로잡는다.

아이들이 자유로운 환경에서 교육 받을수 있는 여건을 서울에서부터 만들고 싶다. 경제학자인 내가 교육감 선거에 나서고자 하는 이유다. 어떤 상황에서든 후보 단일화에 승복하겠다.

최명복 = 교사로 학원강사로 교육위원으로 다양한 활동을 했다. 지금은 학교로 찾아가는 뮤지컬을 만들어 학생 자살예방에도 힘쓴다. 교육감 후보 단일화의 밀알이 되겠다.

혁신교육이 서울교육 망쳐 ..자사고 폐지 정책 폐기 돼야

사회 =서울교육이 안고있는 문제가 뭐라고 생각하는지 짚어달라.

이대영 = 서울교육의 가장 큰 문제를 혁신교육정책이다. 교육에서 가장 피해야 할 것이 획일화인데 혁신교육은 모든 것을 하나로 몰아붙인다. 학교는 다양성을 잃고 교사들은 움직이지 않는다. 아이들이 뭘 원하는지 알면서도 교사들은 혁신교육 탓에 아무것도 못한다.

교육청 직원들조차 가장 큰 문제로 꼽는 것이 혁신학교, 혁신교육이다. 사실 지적 능력을 기르는 교육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자제심, 사회성, 끈기와 같은 비인지능력을 길러줘야 한다. 그런데 혁신교육은 이 모든 것을 무력화 시켰다. (교육감이 되면) 혁신교육의 문제점을 파헤치고 그것을 과감하게 뒤집어 놓겠다.

조영달 = 혁신학교는 학부모 신뢰를 완전히 상실했다. 이 정책은 멈춰야 한다. 그리고 이젠 모두가 공부하는 학교로 변해야 한다. 열심히 공부하는 학교가 되려면 학교에 자율과 선택 다양성이 보장돼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자사고, 외고, 국제고 폐지 정책도 폐기돼야 한다. 유아교육도 균형 있게 지원하고 자율과 선택의 길을 열어야 한다. 모든 것을 학부모들과 소통하며 함께 서울교육을 바로세웠으면 한다. (교육감이 되면) 서울교육청의 문턱을 없애겠다.

꿈이 없는 아이들 만든 건 교육자 직무유기

박선영 = 대한민국에 교육은 없고 운동만 있다. 즉, 인권교육은 없고 인권운동만 있고 노동교육은 없고 노동운동만 있다는 말이다. 어느 대학교수는 이를 두고 교육자로서 자괴감이 든다고 하더라. 전교조 등 좌파세력은 '운동하는 교육'을 통해 우리 사회를 뒤집어 놓으려 한다. 그들에게 배운 학생들은 6.25가 뭔지, 애국가를 왜 부르는지 모른다.

우리 아이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어떻게 세계 시민으로 성장하고 미래 먹거리를 스스로 마련할 수 있도록 교육의 틀을 다시 놓아야 한다.

조전혁= 초중고 12년을 거쳐 대학에 진학한다. 그런데 그들 중 90% 이상은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다. 어떤 꿈이 있는지, 특기가 뭔지 등 자신에 대해 모른다.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모르고 무작정 대학에 들어온다.

이는 대한민국 교육 전체의 문제다. 아이들을 이런 지경으로 만든 것은 교육자들의 직무 유기이고 국민들의 혈세를 낭비한 것이다. 교육감이 되면 우리 아이들을 확실한 자신감과 세계관을 가진 인재로 길러내고 싶다.

최명복 = 우리교육의 최대 이슈는 공교육 살리기이다. 이를 위해서는 철저한 교원평가를 해야 한다. 학생들이 제대로 하는 교원평가가 필요하다. 지금하는 교원평가는 짜고 치는 고스톱이다. 제대로 평가해서 전교조 교사를 포함 1년에 800명은 명예퇴직 시켜 내쫒아야 한다.

학교 평가자료 모두 공개할 것.. 정확한 진단이 교육을 바꾼다

사회= 기초학력부진과 고교학점제에 대한 입장이 궁금하다.

조전혁 = 국회의원 시절 수능성적과 학업성취도 결과를 공개했다. 학교간 서열을 조장한다고 난리가 났다. 하지만 지금도 학교에 관한 많은 자료들은 공개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학업성취도를 공개한 뒤 몇 년 지나면 어떤 학교가 성장하고 퇴보했는지 알 수 있다.

또 교사들이 얼마큼 노력하고 있는지도 보인다. 이뿐 아니다. 아이들의 학교급식 만족도도 공개하고 학교폭력으로부터 얼마나 안전하다고 느끼는지도 조사해 공개해야 한다.

그러면 학교가 바뀐다. 급식이 맛있어 진다. 학교는 더욱 안전할 것이다. 측정이 가능해야 평가가 가능하고 그래야 개선이 가능하다.

조영달 = 진단하고 평가해서 학생들이 무엇이 부족한지, 어떤 영역이 발달해 있는지 구체적인 파악이 이뤄져야 한다. 이것이 교육의 기본이다. 기초학력을 높이려면 학생 개개인에 대한 맞춤형 지원이 있어야 한다.

교사가 그들과 생활하고 상담하면서 학생들이 공부할 마음이 들게 해야 한다. 아울러 지능정보시대에 맞게 인공지능 환경이 학생들에게 맞도록 최적화 해야 한다.

이대영 = 요즘 기초학력 부진학생이 는건 사실이다. 정부는 코로나 핑계를 대는데 통계를 보면 2018녀부터 이미 학력 부진학생이 늘었다. 혁신교육정책과 연관이 있다. 대안이 있다면 우리 공교육에 빨리 인공지능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

미국은 인공지능을 활용, 학생들에게 최적화된 학습을 진행하고 있다. 영국은 학생 수준에 맞는 개별화 보충수업을 인공지능이 해준다.

좌파교육감들이 입만 열면 핀란드교육이 최고라고 하는데 거기가서 뭘 보고 왔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앞서 교원평가가 약하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실제로 현장 교사들은 지금도 스트레스 많이 받고 있다.

우리교육은 우물안 개구리 .. 좌파교육감들 핀란드 가서 뭘 배웠나

박선영 = 우리교육은 우물안 개구리나 다름없다. 일본은 초등학교부터 코딩교육을 한다. 반면 우리는 IT교육 한다며 아이들에게 태블릿 PC를 나눠 준다. 그러니 학부모들은 아이들에 게임이 빠지지 않을까 걱정이다. 교육예산을 이렇게 낭비해도 되는건가.

우리교육은 완전히 새롭게 깨어나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다음세대에게 엄청난 죄를 짓게 된다. 오바마 전 미국대통령은 재임시절 제역할을 못하는 학교 5000개를 없애 버렸다. 하지만 반발은 별로 없었다. 교육이 달라져야 한다는 가치를 공유하고 미래를 직시했기 때문이다.

조영달 = 고교학점제는 선택이 기본이다. 그런데 학생들은 친구따라 과목을 선택하거나 수능에 유리한 과목을 선택할 것이다. 교육현장의 많은 교사들은 고교학점제 2025년 시행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학부모들도 반대한다.

취지는 추상적으로 동의할수 있지만 이것은 이제 중단되고 연기돼야 한다. 학점제를 할수 있는 인적, 물적 토대가 전혀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학체제 개편처럼 고등학교 체제를 개편한 뒤 이를 바탕으로 '학점제고등학교'를 만드는 것이 바람직 하다. 교육감이 되면 대통령에게 직접 건의하고 논의하겠다.

박선영 = 고교학점제는 과목을 세분화 해서 학생들의 선택권을 넓혀주겠다는 것인데 그 많은 과목을 가르칠 교사가 있나? 또 그런 수요를 감당할 교실 등 물적 인프라는 갖춰져 있는가? 학생들이 원하는 과목은 다 개설해 줄수 있는가? 어느것 하나 충족되는 것이 없다.

대학입시하고도 안맞는다. 정시를 늘린다는 게 정부 방침인데 이는 학점제와 정면으로 배치된다. 털모자 쓰고 수영하라는 것이나 다름없다. 고교학점제는 폐지돼야 한다.

좌파세력도 골품제.. 주사파 1등급 조희연은 2등급

사회 = 진보 좌파교육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등 현안에 대해 자유롭게 말해달라.

조전혁 = 전교조 문제를 이야기 하고 싶다. 그들의 메인 캐치프레이즈는 참교육이다. 대한민국 교육은 허위교육이라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태어나서는 안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공산주의 국가를 만들어야 하는데 자본주의 나라가 됐으니 유산계급이 무산계급을 착취하는 더러운 나라가 됐다는 이유에서다.

우리가 흔히 쓰는 일제강점기라는 용어도 북한의 역사 인식에서 따온 것이다. 일제에서 해방됐지만 남한이 곧바로 미제 강점기에 들어갔다는 인식에서 비롯됐다. 국민들은 전교조의 사탕발림에 속아선 안된다.

최명복 = 우리나라 좌파세력은 5등급으로 나눠져 있다. 1,2 등급은 전교조가 아니다. 주사파가 1,2 등급이다. 현재 교육감 중 1등급은 한명 뿐이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2등급이다. 3등급은 내부형 공모교장이다. 이어 4등급은 혁신학교 교장, 5등급이 전교조 일반교사다.

조영달= 정부가 작성한 보고서를 보면 그린스마트미래학교가 혁신학교와 연관이 돼 있다는 단서가 있다. 서울지교육청이 앞장서서 이걸 하겠다고 나섰고 상당한 예산을 타낸 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혁신학교가 학부모들에게 신뢰를 주지 못하면서 반대에 부딪혔다. 학부모의 신뢰없이는 그 어떤 정책도 성공할수 없고 존재할수도 없다. 학부모가 요청하면 중단해야 한다.

조전혁 = 그린스마트미래학교 사업에 18조 6천억원이 들어간다. 학교 부수고 새로 만드는데 이 막대한 예산을 쏟아붓는다. 학부모들을 거수기 만들어 눈가리고 아웅하는 정책이다. 교육적 효과는 눈씻고 찾아봐도 없는 세금낭비 정책이다.

단일화 무조건 승복 .. 불복하면 패가망신 할 것

사회 = 현장 질문이다. 단일화에 실패하면 오늘과 같은 토론회는 공념불이나 다름없게 되는데.

조전혁 = 단일화 결과에 100% 승복한다. 서울교육이 새로운 교육을 시작할수 있도록 반드시 단일화 돼야 한다. 만약 불복하면 인생 자체가 큰 문제에 봉착할 것이다. 나`부터 실천하겠다.

박선영 =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으면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다. 절대 그런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여기 계신분들이 증인이 돼 달라.

최명복 = 단일화를 거부하는 바람에 폭망한 사람이다. 교육감 선거에 나가 TV광고까지 했지만 10원 한 장 돌려받지 못했다.

이대영 = 저도 단일화에 이견이 없다.

사회 =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씀이 있으면 해달라.

조전혁 = 서울시교육감이 되면 제일 먼저 할 일이 학생과 학부모의 권리를 챙겨주는 일이다. 학생과 학부모가 학교를 선택하고, 학교도 학생을 선택할수 있는 권리를 주겠다. 또 운동권식 민주시민교육을 폐지하겠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권리와 의무를 균형있게 익히고 생활하면 그것이 민주시민교육이다.

학생인권조례도 폐지하겠다. 선진국의 경우 학생 권리 의무장전이라는 게 있다. 그것을 인용, 서울교육 조례로 만들겠다. 아울러 교육의 시원적 주체는 학부모다. 학부모의 수요에 따르는 것이 공교육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이것을 추진하려면 반발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서울교육은 지금 혁명이 필요하다. 어떤 공격이 있더라도 흔들리지 않겠다.

부장교사 구인난 심각 .. 교육감은 교육현장 제대로 살펴야

이대영= 지금 학교는 부장교사를 구하지 못해 쩔쩔맨다. 교사들이 서로 안 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승진 점수가 있는 것도 아니고 교장 승진하는 데 유리하지도 않다.

내부형 공모교장이 생기면서 장학사나 교감 안 해도 어느날 갑자기 교장 자리 꿰차는 데 누가 애써 고생하겠는가. 교육감이 된 사람은 교육현장을 제대로 볼수 있었으면 좋겠다.

큰 것 이야기 하지 마라. 그건 장관들이 하는 것이다. 교육감은 교육현장의 세세한 것 까지 볼수 있어야 한다.

박선영 = 21세기는 빛의 속도로 바뀌고 있다. 그러나 우리 학생들은 뒤처져 있다. 중국보다도 한참 뒤처져 있다. 언제까지 칠판 앞에서 가르치던 20세기 초 교육을 할 것인가. 바뀌어야 한다. 달라져야 한다.

다양한 경험으로 끝까지 밀어붙여 결과를 도출해 볼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이 (교육감 선거에)나서야 한다. 그리고 정직한 사람이 교육감이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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