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이익’ vs ‘잠재적 위험’ 소아청소년 백신접종 득일까? 실일까?
‘기대이익’ vs ‘잠재적 위험’ 소아청소년 백신접종 득일까? 실일까?
  • 장재훈 기자
  • 승인 2021.11.29 1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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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소아청소년 예방접종 도입 타당성 분석 및 정책 수립’ 보고서

전문가들 알려지지 않은 장기적 이상반응 우려 .. 백신접종에 ‘중립’ 표명

학생-학부모는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에 찬성의견 많아 .. 학부모72% 권고
. 소아청소년 연령별 전체 사망 (n=3,080) 및 코로나19 관련 사망 (n=25)
. 소아청소년 연령별 전체 사망 (n=3,080) 및 코로나19 관련 사망 (n=25)

[에듀프레스 장재훈기자] 정부가 소아청소년에 대한 백신 접종을 권고하기로 방침을 정했으나 부작용 등 위험성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여전하다.

특히 질병관리청이 최근 발표한 정책 보고서에서 국내 감염병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에 따른 기대 이익과 잠재적 위해를 묻는 평가에 중립적 의견을 제시했다. 접종을 하는 것이 나은지 아니면 접종을 말아야 할지 판단을 물은 데 대해 어느 한쪽을 선택하지 않은 것이다.

이런 가운에 학부모도 단체는 백신접종으로 고교생 2명이 사망한 것과 관련, 정부에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 중단을 요구하고 있고 백신접종을 권고하지 말라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올라왔다.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을 둘러싸고 혼돈이 거듭되고 있다.

질병관리청이 고려대 산학협력단(연구책임 최영준교수)에 의뢰, 최근 발표된 ‘코로나19 소아청소년 예방접종 도입 타당성 분석 및 정책 수립’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감염병 전문가들은 12세 이상 청소년 백신 접종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백신은 소아청소년들의 전염력을 감소시키는데 일부 동의했으나 안전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으로 중지가 모아졌다.

소아청소년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기대이익과 잠재적 위해에 대한 평가는 대체적으로 중립적 견해를 보였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전문가 델파이 조사는 지난 8월 실시됐으며 예방접종전문위원 15명, 코로나19 백신분야 전문가 8명,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감염위원 9명, 대한소아감염학회 이사 11명 등 총 43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은 ‘소아청소년 코로나19 감염의 보건학적 중요성’, ‘소아청소년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이익과 위해’, ‘소아청소년 대상 코로나19 백신 수용성’, ‘소아청소년 백신접종 권고 여부 및 수준’ 등 4개 영역이며 33명이 응답했다.

 

이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소아청소년에게 백신접종을 권고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 ‘아직 알려지지 않은 장기적 이상 반응’(63.6%)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소아청소년은 코로나 19에 걸려도 큰문제 안된다’(15.2%)와 ‘심근염, 심막염 등 중증 이상 반응 위험성’(15.2%)은 같은 수치를 보였다.

백신을 권고하는 이유로는 등교수업 유지와 확대를 위해가 36.4%, 개인의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30.3%, 군집보호흘 통한 고위험군 성인을 보호하기 위해 21.2%로 그 뒤를 이었다.

보고서는 12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예방 접종은 집단 면역 형성의 의미보다 중증질환의 예방 및 정상적인 교육, 신체 활동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및 격리 적용 대상의 완화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장기적인 안정성에 대해서는 의심할만한 과학적인 근거가 미미해 먼저 접종을 시작한 국가들의 상황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반강제적인 집단접종보다는 개별화된 선별접종이 바람직하고, 특히 심근염/심낭염에 대한 주의 깊은 고려와 신속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보고서는 학생과 학부모들은 소아청소년 백신접종에 긍정적인 의견이 많았다고 밝혔다. 지난 6월 29일부터 7월 8일까지 나이스 학생 서비스 웹 시스템을 이용, 전국 초등학교 6학년~고등학교 2학년 학생과 학부모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학생들의 69.1%는 본인이 접종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고, 학부모 72.2%는 자녀에게 접종을 권유하겠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정부가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 권고 방침을 밝힌 가운데 전국학부모단체연합회는 30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소아 청소년 백신접종 반대 긴급 기자회견을 연다.

또 지난 26일 청와대 공식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백신패스(일명 방역패스) 다시 한 번 결사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오는 등 반발 기류도 만만치 않다.

자신을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일고 소개한 청원인은 “개인적으로도 백신 부작용에 대한 불안 때문에 백신 1차조차 아직까지 맞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 왜 이렇게 백신패스 확대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1~2차 백신 맞고 후유증을 겪은 사람부터 죽은 사람까지 나왔는데, 접종완료자들도 6개월 지난 후에는 미접종자 취급하려 한다. 1~2차 때 부작용을 세게 겪은 사람들은 하나뿐인 목숨을 잃을까봐 무서워서 부스터샷 접종을 거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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