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진의 차이나통신] 대련한국국제학교, 안중근 의사 사형 여순 지방법원서 체험학습
[김현진의 차이나통신] 대련한국국제학교, 안중근 의사 사형 여순 지방법원서 체험학습
  • 장재훈 기자
  • 승인 2021.11.07 1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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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현진 대련한국국제학교 교사

대련한국국제학교 학생들이 여순 지방법원에서 현장체험학습을 가진 후 태극기를 앞에 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련한국국제학교 학생들이 여순 지방법원에서 현장체험학습을 가진 후 태극기를 앞에 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에듀프레스] 중국 요녕성 대련한국국제학교(교장 안희숙)는 지난 5일 연극 ‘독립을 넘어 세계평화로!!’ 라는 주제로 교내에서 다채로운 행사를 가졌다. 도서 『안중근 재판정 참관기』전교생 완독하기를 출발로 시작된 이번 프로그램은, 원래는 여순의 옛 일본관동지방법원으로 현장체험학습을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인근 지역에 코로나 확진자 발생으로 교내에서 실시하게 되었다.

이번 현장체험학습은 ‘독립을 넘어 세계평화로!!’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시대 코스프레, 연극, 합창, 학습활동, 전시관람 등의 활동 중심 추체험이 진행되었으며 이 행사는 대련한국국제학교 학생들과 교직원 모두에게 안중근 의사에 대해 알아보고 그의 뜻을 되새겨 보는 시간이 되었다.

우리 학교는 학생들에게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과 정체성을 만들어주기 위해 안중근 관련 행사를 매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번 현장체험학습은 모든 학생의 참여도를 높이고 역사 학습에 대한 경험을 흥미롭게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형식의 프로그램들이 시도되었다.

학생들은 일제 강점기 당시의 의상으로 코스프레를 하고 참여하였다. 자신이 준비한 코스프레 캐릭터에 맞게 이름표를 등 뒤에 부착해서 인물을 표현하여 알리고 함께 알아보는 활동을 하였다. 학생들은 N행시 짓기, 사진찍기, 활동지 해결 시간을 통해 이론적 토대를 마련했다.

또 안중근의사의 6번 공개재판 관련 안중근 의거 관련 동영상을 시청하고 학생들이 준비한 ‘독립을 넘어 세계평화로’라는 연극 관람을 통해 역사적 사고력을 기르도록 하였다.

연극을 지켜 본 본교 9학년 강주은 학생은 “일본인 검찰 역을 맡아 마음 고생이 많았는데 마지막에 안중근 의사께서 수의를 입는 장면에서는 눈물이 쏟아졌어요. 실제 안중근 의사의 신념에 존경을 표하게 되었어요” 라며 참가 소감을 전했다.

이번 현장체험학습은 여순 옛 일본관동지방법원으로 가지 못해 아쉬움은 남았지만 이어 개최될 안중근 의거 모의재판 관련 활동(변호인 변론서와 검찰 공소장 작성)과 안중근 의사의 동양평화와 국제법에 관심과 흥미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학교 인근 지역(대련 및 여순)에는 이 밖에도 여순 감옥, 고구려 비사성, 고구려 산성 등 우리 조상들의 흔적들이 많다. 대련한국국제학교는 방역 수칙을 잘 지키면서 지역의 특수성을 감안한 다양한 역사 테마 체험 학습 발굴을 통해 우리 학생들이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역사적 사고력을 기를 수 있는 기회를 꾸준히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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