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계남초, 발효과학 아카데미 '장(醬) 나누기' 축제
서울 계남초, 발효과학 아카데미 '장(醬) 나누기' 축제
  • 김민정 기자
  • 승인 2021.11.04 14: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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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담근 전통 장(醬) .. “오늘 저녁, 맛있는 된장국 어때요?”

서울계남초에서 열린 장 나누기 축제 모습. 행사에 참석한 손기서 서울강서양천교육지원청 교육지원국장(왼쪽에서 네번째)과 류미영 교장(왼쪽에서 다섯번째)이 환하게 웃고 있다.

서울계남초에서 열린 장 나누기 축제 모습. 행사에 참석한 손기서 서울강서양천교육지원청 교육지원국장(왼쪽에서 네번째)과 류영순 교장(왼쪽에서 다섯번째)이 환하게 웃고 있다.

[에듀프레스 김민정기자] 오늘은 장(醬)나누기 하는 날! 지난 3일, 서울계남초등학교 향기 뜰 ‘옹기종기 장독대’엔 4학년 학생들이 모였다. 지난 봄, 고사리 같은 손으로 정성껏 담갔던 장이 익어 마침내 ‘장(醬) 나누기’할 때가 된 것이다.

3월에 담근 장을 5월에 간장과 된장으로 가른 뒤 각각의 항아리에 담아 여름과 가을을 지내며 구수하고 맛있는 된장과 간장으로 숙성되었다.

이번 장담그기 행사에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이 학교 4학년 6개반 총137명이 참여했다. 평소 학생들에게 우리의 전통문화 우수성을 알리고 계승, 발전시켜야 한다는 의지를 갖고 있는 류영순 교장의 소신에서 출발했다.

이날은 그동안 숙성된 장을 꺼내 작은 용기에 담아 집으로 가져가는 날이. 학생 1인당 500g씩 전자저울로 무게를 달아 공평하게 나눴다.

학생들은 처음으로 자기들 손으로 된장과 간장을 담가서 먹을 수 있게 되었다며 다소 흥분된 얼굴로 “저녁에 엄마에게 된장국을 끓여 달라고 해야지.” “맛있겠다. 내가 요리해 봐야겠어”라고도 말하며 즐겁게 참여했다.

간혹 맛있는 간장을 찍어 먹어보고 싶다는 학생들이 있었지만 마스크를 벗을 수 없어 안타까워 하는 모습도 보였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손기서 서울강서양천교육지원청 교육지원국장과 한만섭 초등과장, 이경아 수석장학사 등이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학생들에게 장을 나누고 남은 된장과 간장은 전교생 급식에 제공될 예정이다.

류 교장은 “학교에서 만든 된장과 간장을 급식을 통해 전교생에게 제공함으로써 학생들의 건강한 식생활 보장은 물론 전통음식의 우수성을 이해하고 계승 발전시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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