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을Ⅰ·Ⅱ로 이원화하면 어떨까? 한국교육개발원, '논술형 수능' 신설 제안
수능을Ⅰ·Ⅱ로 이원화하면 어떨까? 한국교육개발원, '논술형 수능' 신설 제안
  • 장재훈 기자
  • 승인 2020.12.02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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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프레스 장재훈 기자] 단순 암기식 선택형 수능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서술형·논술형을 신설,  수능을Ⅰ·Ⅱ로 이원화 하자는 주장이 국책연구기관에서 나왔다.

단편적 지식만을 평가한다는 지적에서 벗어나 종합적 사고력을 측정하는 시험이 되기 위해서는 개방적인 서술형·논술형 수능을 신설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국교육개발원은 최근 펴낸 ‘혁신적 포용국가 실현 방안’에서 학생들이 기본적으로 치르는 수능 Ⅰ(선택형 단답형)과 고차원의 사고능력을 평가하는 수능 Ⅱ(서술형 논술형)로 이원하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입시에서 신뢰성과 공정성을 중시하는 우리 국민들 정서를 고려할 때 앞으로도 수능의 비중은 더 커질 것이라며 현행 선택형 수능의 단점을 보완하는 서·논술형 수능 도입을 제안 했다. 

이는 수능을 폐지하거나 자격고사로 전환하자는 교육계 일부 주장과 달리 오히려 수능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입시에서 영향력을 높이자는 관점이어서 주목된다.

연구진은 현행 단답형 지필평가가 객관적이라는 장점에 기대 현행 수능 중심 체제를 고수한다면 미래 사회에 필요하지 않은 역량을 기르는데 사회적・개인적 자원을 소모하는 상황이 지속될 것이고 지적했다.

또 많은 지식을 외운 후 정해진 시간에 보기 문항 중에서 오답을 걸러 내고 정답을 고르는 역량은 미래 인재를 길러내는 데 중요하지 않다는 점도 덧붙였다.

이어 현행 학생부 중심 전형 및 학생부 종합 전형으로도 사고력과 역량을 평가할 수 있지만 객관적이고 투명한 평가체제가 중요하다면서 수능 Ⅱ 필요성을 강조했다.

연구진은 수능Ⅰ·Ⅱ는 모두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문항을 출제하되 채점은 수능Ⅰ은 지금처럼 평가원에서 맡고 수능 Ⅱ는 학생이 지원한 해당 대학에서 채점토록 했다. 이렇게 하면 채점과정에서 대학의 학생 선발 자율권도 보장하고 평가원의 부담도 덜수 있다는 게 연구진의 판단이다.

한편 정부는 오는 2028학년도에 치를 새 대입 제도 개선 연구에 착수했다.  2022 개정 교육과정 시행에 맞춰 새로운 방식의 대입 제도가 선선보일 전망이다. 수능이 자격고사로 갈지, 아니면 서-논술형 수능으로 지금보다 입지가 더 강화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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