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기 교수, 코로나 극복 위해 ‘십시일반 운동’ 제안
박남기 교수, 코로나 극복 위해 ‘십시일반 운동’ 제안
  • 전은지 기자
  • 승인 2020.03.06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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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처럼 고위 공무원 보수 10% 반납 고통분담 하자"
박남기 광주교대교수
박남기 광주교대교수

코로나19 재난을 극복하려는 국민들의 노력이 온정의 손길로 이어지는 가운데 한 대학교수가 IMF 때 처럼 고통을 분담하는 십시일반 운동을 제안, 눈길을 끌고 있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는 6일 “코로나 19 방역을 국가가 주도하지만 민간과 개인이 적극적 주체로 동참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며 3월 급여 일부를 코로나로 고통 받는 이들을 위해 기부하는 ‘십시일반(十匙一飯) 운동’을 제안했다.

박 교수가 제안한 ‘십시일반 운동’은 3월 급여가 제대로 나오는 직업을 가진 이들이 형편에 따라 급여 일부를 기부하자는 운동이다. 이를 통해 코로나 19로 인한 고통을 분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싱가포르는 코로나 19와 싸우고 있는 의료진들에게 특별 수당을 지급하기 위해 대통령, 장관, 공공 기관장, 국회의원들의 한 달 급여를 반납하고, 이하 공무원들은 직급에 따라 일정 비율을 기부하기로 했다고 지난달 28일에 발표한 바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 2009년 차관급 이상 공무원들이 1년간 급여의 월 10%씩을 기부했던 적이 있다.

박남기 교수는 “입법부, 사법부, 행정부의 고위 공직자 모두가 3월 급여를 기부하는 솔선수범을 부탁 드린다”며 “좋은 본보기가 있다면 국민들은 따라갈 것이다. 그러면 십시일반 운동이 들불처럼 퍼져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편, 교원단체들은 성금을 모아 대구교육청에 기부하거나, 일부 대학들도 교내 입주 기업들의 임대료를 50% 감면해주는 등 곳곳에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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