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교생 학습량 세계 최고 수준 .. '월화수목금금금’ 사실로
한국 고교생 학습량 세계 최고 수준 .. '월화수목금금금’ 사실로
  • 장재훈 기자
  • 승인 2019.06.03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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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정평가원, 고교 3년간 한국 2890, 중국 1944, 호주 1286시간
고교학점제 앞두고 수업량 감축 제기.. 졸업 최소 이수학점제 도입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고교학점제 시행을 앞두고 미국 중 주요9개국 고교생들의 학습량을 조사한 결과 한국 고교생들의 수업량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고교학점제 시행을 앞두고 미국 중 주요9개국 고교생들의 학습량을 조사한 결과 한국 고교생들의 수업량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에듀프레스 장재훈 기자]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의 학습량이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학생들의 학습량 감축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학생들에게는 ‘월화수목금금금’이 현실인 셈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한국을 포함 주요 9국 고교생들의 3년간 필수 수업량을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 고교생의 필수 수업량은 2890시간으로 조사됐다.

우리 교육과정에서 고시하고 있는 최소 이수단위 204단위에 50분 수업시간과 3년간 17회 이수하는 것을 근거로 계산한 결과다. 이는 필수 수업량이 가장 적은 호주와 비교할 때 2배 이상되는 학습량이다.

평가원이 30일 공개한 9개국 고교생의 3년간 필수 수업량 자료에 따르면 2890시간의 한국에 이어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2625시간으로 그 뒤를 이었다. ▲스웨덴 2500시간, ▲캐나다 온타리오 주 2475시간, ▲덴마크 2470시간의 순으로 상위에 랭크됐다.

높은 학업성취도를 보이면서 한때 한국교육의 롤모델이다시피 한 핀란드는 2138시간에 불과했다.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국가들과 비교해도 한국 고교생들의 학습량은 월등하다.

이웃 ▲일본은 2158시간, ▲중국은 1944시간에 불과했다. 중국은 최소 이수단위가 144학점이며 수업시간은 45분이다.

호주는 대학을 진학하는 고교생은 1512시간, 대학을 진학하지 않는 경우는 1286시간에 불과, 우리 고교생의 44.5% 수준에 불과했다.

연구책임을 맡은 평가원은 “3년간 필수 수업량을 비교하면 우리나라가 조사 대상국가 중 가장 많은 수업량을 보이고 있다"며 "창의적체험활동 24단위를 뺀다 하더라도 2550시간으로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교육량이 많은 편이라는 점에서는 상당부분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만큼 고교학점제 도입을 위해서는 필수이수단위를 줄이거나 졸업최소 이수학점제를 도입, 학생들의 능동적인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예컨대 교육과정 최저 이수학점은 204학점으로 유지하더라도 졸업에 필요한 최저학점은 180학점 정도로 낮춰 분리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평가원은 고교학점제 도입을 위한 학습량 적정화 방안을 등을 담은 고교학점제 도입을 위한 교육과정 개선방안을 연내 마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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