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유은혜, “강릉 펜션사고 학교가 방치 한 탓” 엉뚱한 책임전가
[기자수첩] 유은혜, “강릉 펜션사고 학교가 방치 한 탓” 엉뚱한 책임전가
  • 장재훈 기자
  • 승인 2018.12.19 14:2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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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프레스 장재훈 기자]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9일 강릉 펜션 사고와 관련, “수능이후 학교가 학생들을 방치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전수점검을 하겠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강릉 펜션 사고 관련 상황점검회의에 앞서 "외형은 성인이라도 아직 어른들이 챙겨야 할 청소년인데, 학교가 '설마'라 생각하며 아이를 방치한 것 아닌지 되돌아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아이들의 안전과 직결된 부분은 교육청으로 권한이 이양된 사안이더라도 교육부가 교육청일로 생각해 관리감독을 소홀히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했다.

정리하면 수능시험이후 학교는 학생들을 방치하고 교육청은 관리 감독을 소홀히 한 탓에 강릉 펜션 사고와 같은 참사가 발생했다는 논리다.

과연 그럴까? 대성고등학교 측의 과실은 현 단계에서 밝혀진 게 없다. 학생들은 부모 동의를 받고 개인 체험활동에 나섰다. 10명의 학생이 한 장소에 머문 것이 특이한 사례이기는 하지만 책임을 묻기는 어렵다.

수능을 마친 고등학교의 현실은 부총리 한마디에 정리될 만큼 녹녹치 않다. 좀 더 엄밀히 말하면 3학년 2학기부터 고3 교실은 정상적인 수업이 불가능할 정도다. 수시와 정시가 뒤엉켜 혼란스럽기 그지없다. 더욱이 수능이 끝난 다음이라면 상황은 더욱 어렵다.

대성고의 경우 11월 15일 수능을 치르면 방학은 내년 1월 5일이다. 대학입시에 꽁꽁 묶였던 고리가 일순간 풀리면서 엄청난 원심력으로 튕겨나가는 아이들을 50여일 간 학교와 교사들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버겁다.

문제는 교육부다. 체험학습을 권장하면서도 그에 따른 안전보장이나 마땅한 체험처를 발굴, 지원하는데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의문이다.

수능 이후 고3 교실의 혼란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교육부는 외면해 왔다. 대학 눈치 보느라 수능 일정만 앞당겨 놓고 일선 고등학교에 모든 책임을 떠넘긴 것이 교육부다.

지난 10월 취임한 유 부총리는 그동안 사립유치원에만 매달려 왔다.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처럼 ‘한 놈만 패는’ 부총리로 지냈다.

그가 취임이후 고등학교를 공식 방문한 것은 단 한차례. 그것도 수능을 앞두고 지난해 지진 피해가 있었던 포항지역을 둘러본 것이 고작이다.

학생들의 희생을 학교 탓으로 책임전가, 교사들을 죄인 만들기보다 유 부총리 스스로 가슴을 치는 성찰이 우선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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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신같은년 2018-12-20 10:20:38
시체 나왔다고 또 발정나 가지고 튀어나온 희대의 싸이코패스 같은 년. 신났다고 노란 잠바 입고 하루종일 들쑤시고 다님. 정말 희대의 사기 정권, 개같은 놈들. 어쩌다 주사파 미친놈들이 정부를 점령했나...한심하다...한심해...

강아지 2018-12-19 15:23:58
교사가 되려고 하는 사람으로서 동감합니다. 교육이 뭔지도 모르고학교에게 책임전가 시키는 사람이 교육부 장관인게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