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평생학습축제 첫날, 고덕평생학습관 학생-학부모 수백명 몰려 성황
서울 평생학습축제 첫날, 고덕평생학습관 학생-학부모 수백명 몰려 성황
  • 장재훈 기자
  • 승인 2018.09.09 13: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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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대 러닝메이트...' 주제로 16일까지 서울 전역서 축제 행사

 

[에듀프레스 장재훈 기자] ‘100세 시대 러닝메이트, 서울평생학습’을 주제로 열린 서울평생학습 축제는 개막 첫날부터 학생과 학부모들이 대거 참석, 성황을 이뤘다.

지난 8일 오후 개막 첫 행사가 열린 고덕평생학습관 야외정원에는 학생들의 웃음소리와 난타 공연이 뒤섞여 시끌벅적 했다. 70대 할아버지부터 엄마, 아빠 손잡고 함께 온 7살 유치원생, 그리고 봉사활동에 나선 중학생들까지 약 500여명이 몰려 초가을 축제를 즐겼다.

자외선 팔찌 만들기, 꽃다발 만들기, 드림캐쳐 목걸이 만들기, 비누 만들기, 슈링클스 공예체험, 보드게임, 난타공연 체험, 박스미로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된 천막부스마다 줄을 서서 대기하는 모습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특히 목걸이, 팔찌, 꽃다발 등을 만드는 부스에는 꼬마 여학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고 비누 만들기 부스는 엄마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선생님 색칠 다했어요.” “응, 그럼 가운데 보석을 붙여봐.” 목걸이 만들기 체험에 나선 초등학생들이 연신 선생님들 찾는다. 꼬마손님들의 선생님은 다름 아닌 축제에 참가한 중학생들. 비스킷 크기의 동그란 나무 펜던트에 알록달록 색칠을 하곤 반짝이는 스티커를 보석이라며 붙인다. 스스로 만드는 목걸이라서 일까, 고사리손들이 사뭇 진지하기까지 하다.

봉사활동을 겸해 도우미로 참여했다는 이주성 학생(신암중)은 “우리가 만드는 목걸이는 악귀를 쫒아내고 좋은 것이 들어온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면서 “행사에 참석한 모두가 행복하고 즐겁게 살았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제법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 70대 할아버지부터 유치원생까지 한데 어우러져 ‘쿵더쿵~’

자외선 팔찌 만들기 부스 역시 인기를 한 몸에 받았다. 흰색 플라스틱 구슬로 팔찌를 만들어 빛을 쬐면 본홍, 노랑, 파랑으로 색깔이 변한다. 작은 구멍으로 실을 넣어 구슬을 엮는 게 쉽지는 않지만 송글 송글 땀방울이 맺혀도 꼬마손님들은 자리를 뜨지 않았다.

야외정원 한켠에서는 할아버지와 엄마, 손자들이 함께 어우러져 북을 두드리며 모처럼 동심으로 돌아가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절 보고 따라하세요, 쿵더궁 쿵덕~. 좋습니다. 이번엔 신나게” 난타강사 조도연씨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두두두둥.. 두두두둥” 저마다 박자, 장단 무시한 채 연신 북을 두드린다. “어때요, 스트레스가 확 풀리죠” “네~” 구경하는 학부모들도 모두 웃음보가 터졌다.

보드게임 부스에서는 빙고게임과 같은 퀵소놀이가 한창이었다. 서 너 명의 학생들이 게임을 하는 동안 이를 지켜보는 엄마들의 표정이 더 진지했다.

야외정원 뒤편으로 돌아서자 큼지막한 종이박스들이 미로처럼 놓여 있고 학생들은 그 사이를 뛰어다니며 그림도 그리고 알록달록 색칠도 한다. 팝업게임을 응용한 일명 ‘박스미로 게임’인데 친환경적이면서 학생들의 오감을 기르는 창의적 놀이라는 게 주최 측의 설명이다.

축제에 참석한 학생과 학부모들은 높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맘카페를 통해 축제가 열린다는 것을 알았다는 학부모 최재희씨는 “체험종류도 많고 무료로 진행되는 것이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며 “한 시간 정도 늦게 왔더니 아이가 좋아하는 프로그램들이 일찍 마감돼 아쉽다”고 말했다.

슈링클스 공예체험 부스를 운영한 강동혁신지구 마을동아리 ‘강동금손’ 유선영 대표는 “학생들이 몰리는 바람에 준비한 재료가 두시간만에 동이나 버렸다”면서 “내년에는 넉넉하게 준비해 ‘고객서비스’(?)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며 웃었다. 유 대표는 “공예의 즐거움을 통해 내 아이뿐 아니라 모든 아이들이 행복해졌으면 하는 바람에서 축제에 참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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