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칼럼] 2017 동아시아사 교원 현장 연수 현장 취재기
[현장 칼럼] 2017 동아시아사 교원 현장 연수 현장 취재기
  • 김민정 기자
  • 승인 2017.08.08 12: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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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창학 서울 증산중 교감

동북아역사재단의 주관하는 2017 동아시아사 교원 연수가 지난 8월 1일부터 8월4일까지 일본 긴키 지역인 오사카, 교토, 나라에서 전국의 역사담당 교원 18명, 동북아 역사재단 관계자등 23명이 참여하여 탐방중심의 현장연수가 진행되었다.

이번 연수의 특징은 그동안의 해외연수의 문제점을 면밀히 분석하여 잘 짜여진 연수였다는 연수 참석자 전원이 일치된 의견이었다. 동북아역사재단에서 미리 사전 답사를 통하여 치밀하게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연수 자료집을 제작하여 사전 강의 내용을 현장에서 접근시키도록 하는 연수로 기존 연수의 문제점을 보완하여 연수생들의 갈채를 받았다.

고고학 전공인 이준호 박사의 답사 내용과 관련된 수준 높은 강의는 연수생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흔히 해외연수하면 관광체험위주로 운영하여 국민들의 분노를 사는 연수였지만 이번 동북아 연수는 주최 측의 치밀한 연수운영계획으로 하루 15km이상의 강행군이었지만 불평불만 하는 사람이 없는 연수로 앞으로 우리의 연수 방향을 제시하는데 크게 도움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연수의 내용에서 첫날 다카마츠즈카 고분 및 전시관, 아스카데라, 동대사의 체험방문에서 다카마츠즈카 고분은 나라현 다카이치군 아스카무라의 국립아스카 역사 공원내에 있는 고분으로 694년~710년 사이에 조영된 종말기 고분으로 특징은 출토벽화에는 고구려 고분벽화의 강한 영향이 지적되었는데, 사면에 그려진 사신도는 진파리 고분의 그것과 유사함을 아는 계기가 되었다. 나라현 나라시 조시쪼에 위치한 화엄종의 대본산으로 ‘나라에 가서 동대사를 보지 않는다면 갔다 왔다는 말을 꺼내지 말라’고 할 정도의 나라지역을 대표하는 사찰이다. 동대사의 사슴은 1만 2000마리가 있을 정도로 사슴 천국임을 느낄 수 있었다.

둘째 날의 여정은 료안지, 긴카쿠지, 교류지, 니조성, 야사카신사 등으로 이어진 현장 탐방에서 일본역사의 전개와 답사지를 통해 일본의 '고대 및 중세시대'를 점검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에도막부의 시작과 끝을 상징하는 니조성, 고구려계 도래인인 야사키가 세운 신사로 알려진 야사키 신사 등을 탐방하는 둘째 날의 여정은 일본역사를 점검하는 계기가 되었다,

셋째 날의 여정은 산주산겐토, 귀무덤,엔략쿠지, 오사카성, 오사카 역사박물관을 탐방하였다. 교토에서의 마지막 일정에서 귀무덤에서 한국의 아픈 역사를 체험하였다. 귀무덤은 대부분 조선 사람의 코로 임진왜란때 왜군이 전공의 목표로 목대신 베어갔던 코를 묻은 무덤이다. 원래는 코무덤이라고 불렀으나 에도시대 초기 유학자 하야시 라잔이 ‘코무덤’이라는 이름이 너무 야만 스럽다고 질타하며 ‘귀무덤’으로 바꾸자고 주장하여 현재의 귀무덤으로 불려지고 있다고 한다. 이곳에서 100여 미터 떨어진 곳에 임진왜란의 원흉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받드는 도요쿠니 신사가 위치해 있다는 사실도 유념해볼 필요가 있다.

일본 교토시 히가시마 구에 있는 무덤

넷째날의 일정은 시바료타로 기념관, 사카이 시립박물관, 닌토쿠 ‘천황’고분 등의 일정이었다.

시바료타로 기념관에서는 일본에서도 유명작가 중 한사람인 시바료타로 의 기념관 탐방에서 우리가 본받아야할 기념관 운영의 모델을 제시하는 것 같았다. ‘료마가 간다’, ‘DBOrHC 바다’, ‘쿠카이의 풍경’, ‘언덕위의 구름‘ 등 많은 작품들이 모두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아직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시바료타로 기념관은 우리들에게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다. 엔락쿠지에 있는 장보고 기념비가 우리를 맞이한다.

마지막 일정의 닌토쿠 천황 고분의 체험은 사카이 시청 21층 전망대에서 이루어졌다.

사카이 시청의 엘리베이터에는 ‘시청직원들은 시민들에게 엘리베이터 사용을 양보해 주십시오’라는 문구가 쓰여 있었다. 공무원들의 시민들을 주인으로 생각하는 한 단면을 느낄 수 있었다.

이번 연수를 통하여 우리의 해외연수도 지탄의 대상에서 벗어나 권장연수가 되기 위해서는 연수주관부서와 연수생들의 의식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본다. 끝으로 들려준 20년차 베스트 가이드가 전하는 그동안의 진상 고객은 어느 시도의 중등교장 연수자들의 해외선진체험 연수가 가장 힘들었다는 대목에서 현직교감으로 얼굴을 들 수 없었다는 사실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왜 이들은 진상고객이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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