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진한다면? .. X세대 ‘교장’, Z세대 ‘장학관’ 선호
승진한다면? .. X세대 ‘교장’, Z세대 ‘장학관’ 선호
  • 장재훈 기자
  • 승인 2024.01.29 21: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교육연구정보원, 서울교육종단연구 보고서

교직 떠난다면? “교권침해 심하고 낮은 임금 때문”
세대별 승진 목표 직위. 출처 서울교육연구정보원
세대별 승진 목표 직위. 출처 서울교육연구정보원

[에듀프레스 장재훈 기자] 40대 이상 중견 교사는 교장, 교감으로의 승진을 원하고 있는 반면 20~30대 교사는 장학관 장학사로의 승진을 선호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승진을 원하는 교사는 10명 중 2명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승진 계획이 없다는 교사들은 '수업하면서 학생과 함께하는 것이 좋고 승진에 들인 노력에 비해 혜택이 적기 때문'이란 이유를 들었다.

서울시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은 2020년부터 시작한 ‘서울교원종단연구’의 3차년도 시행 결과 자료를 29일 공개했다. 연구정보원은 초·중·고 교원 2064명을 대상으로 승진에 대한 인식과 직업 만족도 등에 대한 세대별 특성을 조사했다.

연구진은 교사 집단을 X세대(1965~1979년생), M세대(1980~1989년생), Z세대(1990년생 이후)로 구분했다. X세대는 45~59세, M세대는 35~44세, Z세대는 34세 이하에 해당한다.

“승진 계획 없다” X세대 73.3% - M세대 56.3%

세대별 승진계획 분석 결과, X세대와 M세대의 경우 승진계획이 ‘없다’라고 응답한 비율이 각각 73.3%, 56.3%로 가장 높은 반면, Z세대는 승진계획에 대해 ‘잘 모르겠다’라고 응답한 비율이 44.2%로 가장 높았다.

X세대는 13.5%가 승진계획이 있다고 응답하였으며, M세대와 Z세대는 각각 16.7%, 16.0%가 승진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승진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대상에 대해 세대별로 목표로 하는 직위를 살펴본 결과, X세대는 교감, 교장이라 응답한 비율이 88.1%로 가장 높았고, Z세대는 장학사, 장학관, 연구사, 연구관을 목표 직위로 응답한 비율이 50.0%로 가장 높았다.

세대별 승진 거부 이유. 출처 서울교육연구정보원
세대별 승진 계획이 없는 이유(중복응답 허용). 출처 서울교육연구정보원

승진계획이 없거나 잘 모르겠다고 응답한 대상에 대해 승진계획이 없는 이유를 살펴본 결과, X세대는 ‘일반교사로서 수업 및 학생과 함께하는 일을 지속하고 싶다’에 응답한 비율이 33.1%로 가장 높았고, ‘승진에 들이는 노력에 비해 혜택이 없다’에 응답한 비율이 21.6%로 두 번째로 높았다.

XM세대 절반 이직하고 싶어.. 학원강사 등 사교육 진출 선호

세대별 이직계획에 대한 조사에서는 X세대의 경우 ‘현재 이직계획이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 같다’에 응답한 비율이 70.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M세대와 Z세대는 ‘향후 기회가 된다면 이직하고자 한다’에 응답한 비율이 각각 48.9%, 57.7%로 가장 높았다. ‘현재 이직계획이 있다’라는 응답 비율까지 고려하면 MZ세대 교사의 절반 이상은 이직에 대한 계획 또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분석이다.

이직 희망 분야는 X세대의 경우 ‘자영업’이 22.8%로 가장 높았고, ‘학원 강사 등 초·중등 사교육 분야’가 11.4%로 두 번째로 높았다. M세대는 ‘학원 강사 등 초·중등 사교육 분야’가 16.5%로 가장 높았으며, ‘자영업’이 15.7%로 두 번째로 높았다.

Z세대는 ‘변호사, 회계사, 세무사 등의 전문직’이 20.4%로 가장 높았고, ‘일반 사기업 또는 공기업’이 12.9%로 두 번째로 높았다.

이직 동기에 대해서는 교권침해와 낮은임금이 가장 큰 이유를 차지했다. X세대는 ‘교육활동과 관련된 침해 행위가 많다’에 응답한 비율이 28.6%로 가장 높았고, ‘임금이 낮다’에 응답한 비율이 19.1%로 두 번째로 높았다.

M세대와 Z세대는 ‘임금이 낮다’라고 응답한 비율이 각각 28.1%, 31.1%로 가장 높았고, ‘교육활동과 관련된 침해 행위가 많다’에 응답한 비율이 각각 25.6%, 22.5%로 두 번째로 높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