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가 어린이집?” .. 늘봄학교 규탄 교사 주말집회 열린다
“초등학교가 어린이집?” .. 늘봄학교 규탄 교사 주말집회 열린다
  • 장재훈 기자
  • 승인 2024.01.22 14: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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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8월 9일 충남 천안의 한 초등학교를 찾아 늘봄학교 방과후프로그램을 참관하고 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8월 9일 충남 천안의 한 초등학교를 찾아 늘봄학교 방과후프로그램을 참관하고 있다.

[에듀프레스 장재훈 기자] 서이초 교사 죽음 이후 이어졌던 교사 주말집회가 늘봄학교 시행을 앞두고 재개된다. 조등교사노조는 오는 27일 오후 2시 서울 경복궁역 근처에서 교육훼손정책 규탄집회를 연다고 22일 밝혔다.

늘봄학교 규탄이란 부제가 달린 이번 집회에서는 ▲서이초 교사 순직인정, 재수사, 교사 고소 취하 및 ▲교사본질업무 쟁취, ▲늘봄학교 지자체 운영 등을 내걸고 진행될 예정이다.

초교조는 최근 교사들에게 보낸 안내문자에서 “교육부가 늘봄학교를 통해 초등 1학년을 지금보다 2시간씩 더 학교에 머무르게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러다 학교에 교육이 아닌 보육만 남게 됐다”고 우려했다.

늘봄기간제교사 배치와 관련해서는 “교육부가 교원 정원감축으로 초등학교 전담시간 줄여놓고 늘봄학교 신청하면 기간제교사 보내서 혜택받는 것처럼 포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늘봄학교가 시행되면, 교사들이 강사에 동원되지 않을 수가 없다”면서 지난해 늘봄학교를 진행한 대부분의 학교에서 교사들이 강사에 됐다는 사실을 상기켰다.

서이초 교사 죽음을 둘러싼 진상규명과 교사 고소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초교조는 “서이초 선생님의 사건은 가해자가 없다고 하고 인기 웹툰작가 자녀와 관련된 특수교사에게는 검찰이 징역 10월을 구형했는데 우리 계속 이렇게 당하고만 있어야 하는 것이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교육부는 (서이초 교사 집회 이후) 교사들이 움직이지 않는 틈을 타서 각종 정책들이 쏟아내고 있다. 지난 여름 아스팔트를 달궜던 우리의 분노가 아직 식지 않았음을 보여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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