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봄학교에 기간제교사 2000명 투입? .. 충남교사노조 “공교육 훼손” 비난
늘봄학교에 기간제교사 2000명 투입? .. 충남교사노조 “공교육 훼손” 비난
  • 장재훈 기자
  • 승인 2024.01.16 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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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프레스 장재훈 기자] 교육부가 늘봄학교 운영에 기간제교사 2000명과 정규교원 650명을 투입하기로 했다는 주장과 관련, 교사단체들이 공교육을 훼손하는 처사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충남교사노조는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충남의 경우 교사 정원이 줄어 수업시수 증가, 업무 증가, 상치교사 증가 등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음에도 교육부는 늘봄학교 운영에 기간제교사 2000명 이상을 확보하겠다고 한다"면서 "이는 주객전도나 다름없다”고 했다.

이들은 “충남교육청이 지난해 12월 방과후학교를 ‘학교직영’으로 전환하는 63개 학교에 대해 ‘늘봄학교 전담교사’로 정규교사로 1명을 지원하겠다고 안내한바 있다”고 언급하고 “이는 결국 학생 교육이 본질 업무인 교사에게 ‘수업’은 줄여주고, 늘봄학교 행정 업무를 떠넘기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늘봄교실 운영에 따른 공간확보의 어려움도 제기했다.

충남교사노조는 “천안 아산 지역의 초등학교들은 전국 최대 과밀학교들이며 겸용교실 문제가 심각하다"며 "이미 음악실, 미술실, 영어실 등이 사라졌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강제적인 늘봄학교 추가운영으로 교재연구와 수업준비를 해야하는 교사에게서 교실을 빼앗는 것도 모자라, 1학년 어린 학생들을 매일 오후 3시까지 1년 내내 딱딱한 의자에 앉혀 놓으려 한다”고 주장했다.

늘봄학교를 위한 겸용교실 사용은 늘봄학교에 참여하지 않는 대다수의 학생들에게 피해를 준다는 것이다.

충남교사노조는 “늘봄학교는 ‘교육’에도 ‘돌봄’에도 모두 피해만 주고 있다는 사실을 교육청과 교육부는 진정 모르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알고도 모른척하고 있는 것인지 이해할수 없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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