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도 여성·비정규직엔 임금 차별 .. 직능연 “유리천장 여전”
박사도 여성·비정규직엔 임금 차별 .. 직능연 “유리천장 여전”
  • 장재훈 기자
  • 승인 2023.12.26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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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과학 등 이공계는 임금격차 적어

[에듀프레스 장재훈 기자] 국내 박사 학위 보유자의 임금 차이를 분석한 결과, 여성과 비정규직 박사들에 대한 임금 차별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26일 발표한 ‘박사학위 보유자의 성별·고용형태별 임금격차’ 조사결과에 따르면 저임금 박사군일수록 여성 임금 차별이 큰 일종의 밑바닥 일자리 효과가 나타났으며 고임금 박사군에서도 유리천장 효과가 관찰됐다.

이번 조사에서 성별분석에는 남성 박사 3,600명, 여성 박사 358명의 자료를, 고용형태별 분석에서는 정규직 박사 3,757명, 비정규직 박사 237명의 자료를 활용했다. 박사학위 보유자 간 성별 임금 격차를 최하위(10분위)부터 최고위(90분위)까지를 분석했다.

 

이 결과 저분위 혹은 고분위 등 양극단으로 갈수록 설명되는 격차(교육/경력/생산성 차이 등에서 발생하는 임금격차) 보다는 설명되지 않는 차별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직능연은 밝혔다.

실제 저분위로 갈수록(예컨대, 40→30→20→10분위로 갈수록) 설명되지 않는 성별 임금 격차가 커지고 있어, 저임금 박사군에서의 밑바닥 일자리 효과가 명확하게 관찰됐다고 했다.

또 고분위로 갈수록(예컨대, 60→70→80→90분위로 갈수록) 설명되지 않는 성별 임금 차별이 점점 더 커지고 있어, 고임금 박사군에서 여성에 대한 보이지 않는 유리천장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등 고용형태별 임금격차도 비정규직의 박사들의 패널티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과학·기술·공학·수학등 이공계 전공 부문만을 따로 떼어내 분석하면 박사 노동시장 전체보다는 설명되지 않는 격차의 비중이 낮았다.

이는 정규직에 비해 불리하긴 하지만 인문사회계를 포함한 박사 전체에 비해 이공계 전공한 비정규직 박사의 처우가 상대적으로 그나마 양호함을 의미한다고 직능연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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