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정책디자인연구소 “국교위, 대입 절대평가 염원 묵살 .. 윤 정부 들러리 전락”
교육정책디자인연구소 “국교위, 대입 절대평가 염원 묵살 .. 윤 정부 들러리 전락”
  • 장재훈 기자
  • 승인 2023.12.2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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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합의 도출 못한 무책임 극치 .. 권고한 절회 해야"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이 2028 대입개편안을 심의한 뒤 교육부에 보낼 권고안을 의결하고 있다.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이 2028 대입개편안을 심의한 뒤 교육부에 보낼 권고안을 의결하고 있다.

[에듀프레스 장재훈 기자] 국가교육위원회가 2028 대입 개편 권고안을 의결한데 대해 교육정책디자인연구소(이하 연구소)는 24일 성명을 내고 절대평가에 대한 국민들의 염원을 철저히 무시했다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국교위가 교육부의 대입개편 시안을 비판적으로 검토하지 못한채 윤석열 정부의 들러리로 전락하는 편향성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앞서 국교위는 22일 현재 중학교 2학년이 치르게 될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심화수학'은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 또 고등학교 내신에서는 사회, 과학의 융합선택 9개 과목에 대해 절대평가만 실시하기로 했다.

국교위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4차 회의이자 대입 개편 시안 관련 일곱 번째 전체 회의를 개최하고 교육부에 전달할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에 관한 국교위 종합의견 권고안을 의결했다.

이에 대해 연구소는 성명에서 심화수학 배제에 대해서는 이미 교육부 설문조사에서도 반대의견이 높았던 만큼 국교위가 이를 반대했다기 보다 교육부 안을 그대로 유지한 것이나 다름 없다고 평가절하 했다.

사회·과학 교과의 융합선택 과목에만 절대평가를 적용하는 것 역시 요식행위에 지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대입에서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과목이 중요하게 반영되고 있어 이들 모두 상대평가를 적용해야 한다면 학생들의 학습부담은 커지고 암기 위주의 지필평가를 중심으로 수업과 평가를 운영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정부가 추구하는 미래인재를 육성하고 실험과 탐구를 통한 진정한 과학 수업을 실시하기 위해서는 과학 선택 전과목을 절대평가 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고교 3학년 2학기 교육과정 운영 파행을 막기 위한 수시·정시 시기 조정을 국교위가 중장기 과제로 미룬 것 대해서도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학생들이 학교에 등교하지 않아 심지어 한 명도 등교하지 않은 교실은 불이 꺼지기도 하고, 학생들이 수업에 참여하지 않아 수업과 평가가 진행되기 어려운 고등학교 3학년의 현실은 그대로 방치해도 된다는 것이냐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번 국교위 권고안은 이사회적 합의를 도출하지 못한 무책임함의 극치리고 규정하고 지금이라도 권고안을 철회하고 현장과 적극 소통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 지금과 같은 부끄러움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국교위를 재조직화하고, 교육과정과 대학입시에 대한 전문성을 확보하는 구조로 개편될 수 있기를 강력히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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