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14일 2023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전체 피해응답률은 1.9%로 2022년 1차 조사에 비해 소폭(0.2%p) 증가했다.

학교급별로는 초 3.9%, 중 1.3%, 고 0.4%로 조사돼 각각 작년보다 0.1%p, 0.4%p, 0.1%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를 당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모두 5만 9천여명. 초등학생 4만 1천여명으로 가장 많고 중학생 1만 4천여명, 고등학생 3천 7백여명 등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월 10일부터 5월10일까지 초등4학년부터 고교 3학년까지 384만명을 대상으로 4주동안 실시했다.

학교폭력 피해유형으로는 언어폭력(37.1%), 신체폭력(17.3%), 집단따돌림(15.1%) 순으로 나타났다. 2022년 1차 조사 대비 신체폭력(14.6%→ 17.3%) 비중은 증가했고 집단따돌림, 사이버폭력은 학교급이 높아질수록 응답률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언어폭력(41.8%→ 37.1%)과 사이버폭력(9.6% → 6.9%) 비중은 낮아졌다.

학교폭력 가해응답률은 1.0%로 2022년 1차 조사 대비 0.4%p 증가했다. 가해 응답률은 지난 2013년 조사때 1.1%에 거의 같은 수준이다. 지난해 0.6%에서 1%로 0.4%P 급증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2.2%, 중학교 0.6%, 고등학교 0.1%로 조사돼 초등학교는 0.9%p, 중학교는 0.3%p 증가했다.

학교폭력 목격응답률은 4.6%로 2022년 1차 조사 대비 0.8%p 증가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7.9%, 중학교 4.4%, 고등학교 1.2%로 조사되어 각각 0.6%p, 1.5%p, 0.4%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연석 교육부 책임교육정책실장은 “인식도 조사에 가까운 이번 실태조사가 학교폭력 사안이 언론보도, 드라마 등을 통해 사회적 쟁점으로 부상하는 등 사회적 관심이 높았던 시기에 실시돼 전년보다 피해응답률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초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더글로리>와 정순실 아들 폭력사건에 학생들이 민감하게 반응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김 실장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기점으로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 등 다양한 제도개선 방안의 성과가 나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정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