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비서관 인선 혼전 .. '제2 장상윤' 발탁 가능성도
교육비서관 인선 혼전 .. '제2 장상윤' 발탁 가능성도
  • 장재훈 기자
  • 승인 2023.12.0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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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프레스 장재훈 기자] 오석환 대통령실 교육비서관이 교육부 차관에 임명되면서 공석이 된 비서관 자리에 교육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마평에는 박성민 교육부 대변인, 신문규 교육부 기획조정실장, 이경희 경기부교육감 등 3명이 두드러진다. 이들은 교육부 차관 후보군에도 올랐을 만큼 역량을 인정받은 관료들. 교육비서관 인선을 앞두고 이들 세 사람이 다시 물망에 올랐다.

교육부 내부는 박 대변인에게 무게중심을 두는 분위기다. 그는 이주호 교육부 장관이 가장 아끼는 관료 중 한 사람. 일찌감치 박 대변인을 교육비서관으로 추천했다는 이야기도 들려온다. 이런 분위기 탓에 무난히 영전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최근 이상 기류가 감지되면서 멈칫한 상태다.

박 대변인이 선두권에서 주춤하는 사이 신 기조실장과 이 부교육감이 다시 부상하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신 기조실장은 특유의 성실함과 순발력으로 이 장관의 개혁 드라이브를 뒷받침하고 있고 이 부교육감은 개혁성과 함께 교육부 순혈주의 타파의 적임자란 평가를 받는다. 이른 시일 내 교육비서관 인선이 이뤄지면 이들 빅3에서 낙점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윤 대통령 해외 순방 이후로 인선이 미뤄지면 제3의 인물, 즉 외부 인사의 발탁 가능성이 매우 높다. 제3의 인물이 교육비서관에 오른다면 이는 교육부를 여전히 개혁 대상으로 본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외부 인사 발탁은 장상윤 차관의 성공이 모델 케이스가 됐다는 후문이다. 소위 교육부 출신이 아니어도 교육개혁을 밀어붙이고 장관 중도사퇴 등 각종 혼란에 매끄럽게 대처한  솜씨를 눈여겨본 것이다. 개혁성과 업무능력을 갖춘 '제2의 장상윤'을 찾고있는 셈이다.

변수는 또 있다. 이주호 교육부 장관의 거취도 교육비서관 인선과 상관관계에 놓여있다. 이 장관은 부인하고 있지만 내년 4월 총선 출마를 점치는 사람이 많다.

대구 현지에서는 모친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구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서이초 사건을 겪으면서 오히려 지명도가 오르는 등 여건이 나쁘지 않다고 한다. 이 장관 교체에 대비, 이미 여러 후보들에 대한 인사검증도 마쳐진 상태다. 

이 장관이 교체되면 교육비서관 조건도 달라질 수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인선에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교육비서관이 혼전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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