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문항 없다더니 수능 국어 역대급 어려웠다
킬러문항 없다더니 수능 국어 역대급 어려웠다
  • 장재훈 기자
  • 승인 2023.12.0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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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표준점수 작년보다 16점 올라

만점자는 단 1명..용인외고 졸업생
 

[에듀프레스 장재훈 기자] 지난 11월 16일 치러진 2024학년도 수능시험은 킬러문항이 빠진 대신 매우 까다롭게 출제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국어는 2019학년도 이후 가장 어려웠다.

7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수능 채점 결과 발표에 따르면 올해 수능은 국어를 중심으로 높은 난이도를 보였다. 수학도 작년보다 어려웠지만 국어가 워낙 어렵게 출제돼 입시 영향력은 국어에 비해 줄었다. 교육부와 평가원은 문과침공 현상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줄것이란 해석을 내놨다.

교육계 일각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킬러문항 배제 지시 이후 쉬운 수능이 될 것이란 전망 속에 n수생들이 대거 수능으로 몰리자 정부가 의도적으로 어렵게 출제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오승걸 평가원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6월 모의평가와 9월 모의평가에 참여하지 않는 n수생들이 많이 참여했을 때 변별의 확보에 문제가 있을 그러한 위험성을 감안을 한 부분이 있다"고 사실상 시인했다.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을 살펴보면, 국어영역의 경우 표준점수 최고점은 150점으로 전년(134점) 대비 16점이나 올랐다.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2019학년도 수능이 150점으로 그간 역대 수능 가운데 가장 높았다. 올해 수능 표준점수 최고점은 ‘불국어’로 꼽혔던 2022학년도 국어(표준점수 최고점 149점)보다 높다.

수학영역의 경우 표준점수 최고점이 전년(145) 대비 3점 오른 148점을 기록해 수험생의 체감 난도는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1등급 컷은 133점으로 전년과 동일하다..

영어영역에서 1등급 인원 비율은 4.7%로 전년 수능(7.8%) 대비 3.12%p 낮고, 지난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나 최상위권 변별력이 높았던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2~3등급 인원 비율은 각각 18.17%, 23.96%로 전년도 수능과 유사하게 나타났다.

이 때문에 영어 1등급 4.7%라고 하면 사실 상대평가 1등급과 크게 차이가 없어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절대평가로 전환한 취지가 훼손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올 수능에서 유일하게 전영역 만점을 받은 주인공은 용인한국외대부설고등학교 졸업생인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수능에는 50만 4588명이 원서를 내 95.4%인 42만4429명이 응시했다. 개인별 성적통지표는 8일 교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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