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중 사학연금 이사장 “창립 50주년 .. 44만 가입자 든든한 동반자 될 것”
송하중 사학연금 이사장 “창립 50주년 .. 44만 가입자 든든한 동반자 될 것”
  • 장재훈 기자
  • 승인 2023.11.30 2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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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중 사학연금 이사장은 44만 가입자의 노후를 책임지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송하중 사학연금 이사장은 44만 가입자의 노후를 책임지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에듀프레스 장재훈 기자]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이하 사학연금)이 내년이면 창립 50주년이다. 사립교직원의 노후를 든든하게 보장해온 사학연금이 새로운 100년을 향한 대장정을 시작하는 해이기도 하다.

저출산 고령화로 어려운 국면을 맞고 있지만 높은 수익성을 기록하며 재정 안정화를 튼튼히 하고 있다. 지난 1974년 설립된 사학연금은 올해 현재 금융자산 운용규모 23조 4천억원, 44만명의 연금 가입자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연기금에서는 국민연금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지난 7월 취임한 송하중 이사장은 취임사에서 “사학연금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고 연금수급자의 복지를 확장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오는 2050년 전후로 예측되는 기금 고갈을 막는데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에듀프레스와 인터뷰에서 인구구조 변화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연금가입자들의 안정된 노후를 보장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년이면 사학연금이 창립 50주년을 맞는다. 소회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심각한 저출산 고령화 현상을 맞고 있지만 안정적인 기금증식과 함리적 연금 운용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자 한다. 단시간에 이룰 수 있는 일은 아니지만 위기극복을 지원하고 견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이게 이사장의 소명이다.”

취임사에서 30년 앞을 내다보고 일하자는 주문을 했는데.

“저도 사학연금 가입자이다. 그동안의 경험에 비춰보면 공단에서 하는 좋은 사업들이 가입자 개개인에게 잘 전달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연말정산 안내, 각종 부조금과 단기급여 같은 정보들이 적시에만 제공돼도 가입자의 만족도는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본다. 거창한 혁신이나 도전도 있어야겠지만 무심코 지나치는 관행을 개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직원들에게 발상의 전환을 강조했다.”

가입자들이 사학연금에 가장 바라는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우리에게 주어진 미션은 명확하다. 연금기금의 지속성을 확보하고 시대적 흐름을 정확히 파악해 안정된 노후를 보장해달라는 것 아닐까.”

연금은 지속성과 수익성이 중요한데 실적은 어떤가.

“ 안정적 급여 지급을 위한 책임준비금 확보는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명제다. 따라서 급변하는 금융시장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자산군별 자금운용 프로세스를 개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구체적으로 2021년에는 기존에 위탁으로만 운용하던 해외주식을 최초로 해외주식형 ETF에 직접 투자해 운용 관련 보수를 전년 대비 약 16억 5천만 원 절감했다. 또한 해외주식 공모펀드를 직접 선정하여 프로세스 등을 통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 연속 기금운용수익률 11%대(2019년 11.19%, 2020년 11.45%, 2021년 11.95%)를 기록했다. 작년엔 고금리·고환율·고물가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악화로 -7.75%의 아쉬운 수익률을 내기도 했지만 올 9월말 기준 8.44%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저출산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는 사학연금에 위기 요인이다. 어떻게 대비하고 있나.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가입자들의 기대여명이 늘어났다. 연금을 수급하는 기간도 그만큼 길어져 공단의 재정적 부담은 증가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됐다. 적정부담률 및 적정급여제도 마련 등 재정 안정화를 위한 연금제도 개선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로 폐교가 늘어 연금재정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맞는 말이다. 사립학교가 폐교되면 교직원들이 30~40대부터 연금을 받는 상황이 발생한다. 공무원연금법에 따르면 폐교로 퇴직한 교직원은 5년이 경과한 때부터 연금을 지급하도록 규정돼 있다. 이러한 비자발적 실업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국회 등 정치권과 함께 고민하고 있다.”

정부가 발표한 연금 개혁안은 어떻게 평가하나.

“연금개혁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사항으로 범국가적으로 접근해야 할 사안이다. 다만 후세대에게 일방적으로 짐을 떠넘기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임기 중 꼭 이루고 싶은 게 있다면.

“공공기관의 사명은 서비스 품질 제고를 통해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다. 공단이 국가 복지시스템의 한 축으로 당당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격려하고 견인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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