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도병 이우근 ‘부치지 못한 편지’ 조형물 세운다
학도병 이우근 ‘부치지 못한 편지’ 조형물 세운다
  • 장재훈 기자
  • 승인 2023.11.02 2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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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작관악교육지원청, 3일 효사정문학공원서 제막식
서울효사정문학공원에 세워진 학도병 이우근의 부치지 못한 편지 조형물. 3일 학생의 날을 맞아 제막식이 열린다.
서울효사정문학공원에 세워진 학도병 이우근의 부치지 못한 편지 조형물. 3일 학생의 날을 맞아 제막식이 열린다.

[에듀프레스 징재훈 기자] 6.25 전쟁 당시 학도병으로 참전했다 전사한 故 이우근 군의 넋을 기리는 평화의 조형물이 3일 학생읠 날을 맞아 세워진다.

이날 서울효사정문학공원에서는 동작관악교육지원청 주관으로 ‘학도병 이우근의 부치지 못한 편지’ 조형물 제막식이 열린다.

어린 학도병의 가슴아픈 사연을 통해 전쟁의 참상을 알리고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조형물이 서울에 세워진 것은 처음이다.

지난 1950년 서울 동성중 3학년에 재학중이던 이 군은 그해 8월 학도병으로 포항전투에 참가해 전사한다. 그의 주머니에서는 어머니에게 보낸 편지가 발견된다.

“어머님 나는 사람을 죽였습니다. 그것도 돌담 하나를 사이에 두고 十(10)여명은 될 것입니다”로 시작된 편지에는 전쟁의 참담함과 불안함,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담겨있다.

조형물엔 이 군의 편지 전문을 새겨졌으며, 세계평화의 메시지를 담아 학생들이 디자인 했다. 제작 총괄은 이 군의 인척인 곽재호 일신여상 교사가 맡아 진행했다. 또 경문고는 지역 연계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조형물 제작 경비를 지원했다.

조형물 제막식에는 관내 10여 개 중 ․ 고등학교의 학생 대표와 지역주민들이 함께한다.

앞서 지난 10월 한달 동안 동작관악교육지원청 관내 7개 초 ․ 중 ․ 고 학생 600여 명이, 지역 주민 1,000여 명을 만나 평화를 위한 캠페인을 실시하고, 조형물 설치 청원 서명 활동을 벌인바 있다.

지난해 11월 3일에는 학생 대표들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만나 평화의 조형물 설치를 위한 청원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오정훈 동작관악교육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지역과 함께하는 청소년 자치 활동을 활성화하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책임 있는 세계시민을 양성하는 데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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