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는 아빠가 가장 멋있어 보인다. 따라서 아빠 직업을 선망하기도 한다. "나도 커서 아빠처럼 될 거야"라고 한다. 아빠도 자식이 이처럼 말하면 싫어하지 않는다.
자식을 제일 많이 챙기는 직업군을 따진다면 의사와 법조인을 둘 수 있다. 자식들이 대를 이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지만 두 직업군은 유독 강하다. 때문에 지식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도 한다.
의사들의 인기는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 그들은 자신들이 최고인 줄 안다. 공부도 잘 하고, 돈도 많이 벌고. 그들만의 세상을 만들기도 한다. 아들을 의사 만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다한다. 대학 편입도 하나의 방법이다.
의대 갈 실력이 안 돼 다른 대학이나 다른 과에 들어갔다가 의대로 편입하는 것. 급기야 국정감사에서도 문제가 됐다. 전후 맥락을 살펴보니 의심을 살 만 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야당 간사인 민주당 김영호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김영태 서울대 병원장의 아들이 2013년 카이스트에 입학한 뒤 '스펙'을 쌓는 과정과 이후 2017년 서울대 의대로 편입한 과정 등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며 김 병원장을 추궁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김 병원장 아들은 카이스트 재학 시절인 2014년 이화여대 뇌융합과학연구원에서 2년 넘게 인턴으로 근무했다. 뭔가 의심스런 대목이 엿보인다.
서울대 의대 편입제도는 2015년~2019년까지 한시적으로 존재했다. 5년 동안 합격한 편입생 중 부모가 서울대 의대인 교수인 경우는 김 병원장 아들이 유일한 사례였다고 한다. 아빠 찬스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