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위 국감] 野 “윤 대통령 독대 하나?” 이주호 “오래전이라 기억이 ...”
[교육위 국감] 野 “윤 대통령 독대 하나?” 이주호 “오래전이라 기억이 ...”
  • 장재훈 기자
  • 승인 2023.10.26 13: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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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정원 증원 복지부가 주도 .. 주무부처 교육부는 뒷전 "왕따신세"
"의대 증원은 이공계 블랙홀 .. "의대 입시광풍 '유치원의대반' 우려"
 

[에듀프레스 장재훈 기자] 26일 국회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의대정원 확대가 도마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의원들은 의대 정원이 늘어날 경우 의대쏠림 현상으로 이공계 인력 유출과 조기 사교육 열풍을 지적했다.

일부 의원들은 지방의대 신설을 요구하며 교육부를 압박했다. 또 의대 증원 논의 과정에서 이주호 부총리겸 교육부 장관이 제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질타가 이어졌다.

교육위는 이날 교육부, 국가교육위원회 등 감사대상 기관에 대한 종합 국정감사에 나섰다. 이날 오전 질의는 의대 정원 확대에 집중됐다. 

유기홍 더불어민주당의원은 "의대 정원확대 문제를 소관부처인 교육부가 아닌 보건복지부에서 주도하고 있다"며 "교육부는 이주호 장관이 자율전공학부 의대 진학 이야기를 꺼냈다가 용산(대통령실)에서 질책 받고 천덕꾸러기가 돼 버렸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복지부 차관이 국립대 총장과 병원장을 불러 간담회하고 정원 증원 계획 발표도 복지부가 하고 있는 실정인데 교육부는 왕따 수준이다. 사회부총리로서 제역할을 하고 있느냐"고 몰아세웠다.

그는 또 "의대정원이 늘면 이공계 학생들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될 것 이라는 우려가 있다"면서 "과학기술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정부 정책과 배치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같은당 안민석 의원은 “의대 정원 담당 부처는 교육부인데 대통령이 누구랑 상의하고 있다고 보느냐”고 말문을 연뒤 이 장관이 “그건 제가...”라며 말끝을 흐리자 "그럼 대통령과 독대는 언제했느냐"고 재차 물었다.

이 장관은 “기억을 좀 해봐야겠지만 오래됐다. 하지만 보고는 수시로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안 의원은 의대 신입생 5명중 4명이 N수생이라는 사실을 소개한 뒤 "의대 정원이 확대되면 입시광풍이 불고 초등의대반이 아니라 유치원 의대반이 생겨날거란 말들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단기적으로는 혼란이 있을수 있어 교육부의 정치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본다. 장기적으로는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용 의원은 지방의대 졸업생들의 수도권 취업비율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사실을 공개한 뒤 기존 대학 의대 정원을 늘리는 것보다 안동, 경남, 전남 지역의 의대 신설 필요성을 주장했다.

서의원은 울산대 의대 출신이 울산에 취업하는 비율 7%에 불과하고 전체 의대 졸업생의 0.7%만이 울산에 취업한다고 밝혔다.

또 경북에 있는 의대 출신 중 3.2%만 경북에 취업하고 의대가 없는 전남의 경우 전체 의대 졸업생의 2.5%만이 전남에 취업하는 교육부 자료를 인용, 지역 의료 인력 공백을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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