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운영에서 교권대응 까지 .. 충남중등수석교사회 직무연수 성황
IB운영에서 교권대응 까지 .. 충남중등수석교사회 직무연수 성황
  • 김민정 기자
  • 승인 2023.10.14 0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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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중등수석교사회 직무연수가 13일부터 천안소노벨 세미나실에서 열렸다.

[에듀프레스 김민정 기자] 충남중등수석교사회가 주관하는 특수분야 직무연수가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동안 천안 소노벨세미나실에서 열린다.

이번 연수에서는 2022개정교육과정에 적용될 학교자율특색교육과정에 대해 박영아 수석교사(서산중학교)를 중심으로 심도있는 논의가 진행되며 IB프로그램의 실제적 운영 사례를 김중일 충남삼성고등학교 국제교육 부장과 함께 활발한 문답이 오간다.

또한 코칭과 컨설팅을 위해 수석교사에게 필요한 설득력 있는 언어 구사력에 대한 고민을 김평원교수(인천대학교)와 나누는 자리도 마련됐다.

이와 더불어 연수에 참석한 수석교사들은 학교내외에서 수업 및 평가 컨설팅과 교육활동침해에 대한 대응 지원 사례 등을 나누며 신규 저경력 교사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에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충남중등수석교사회는 2019년부터 수석교사 역량 강화를 위한 연수를 자체적으로 기획하여 진행하고 있다. 수석교사를 대상으로 진행되던 직무연수가 충청남도교육청에서 2019년부터 일몰 사업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충남중등수석교사회는 자발적으로 특수분야 직무연수를 신청하고 지속적으로 연간 15시간~30시간씩 수석교사 역량 강화 연수를 직접 운영해왔다.

교사와 학생의 관계 형성을 돕는 심리학 공부, 수업코칭과 나눔에 대한 실습과 토의, 원격 수업에서의 콘텐츠 제작 실습과 지원 방안, 교사의 소진과 회복 탄력성을 위한 문화 강좌 등을 열어 관 주도의 연수보다 훨씬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

박정수 천안서여중 수석교사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우리가 원하는 강사를 초빙하고 자체 좌장의 재능 기부로 내실있는 연수가 되었으며 수석교사 역할에 대한 성찰과 배움의 깊이가 커졌다”고 말했다.

실제 2020년 코로나가 심각한 상황에서도 모든 대면 연수가 취소되는 가운데 충남중등수석교사들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연수를 운영하고 앞서 배운 정보와 기능으로 원격수업을 위한 견인차 역할을 했다. 그리고 교내외에서 다양한 디지털 매체를 활용한 수업과 수업콘텐츠 제작을 위한 코칭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충남교육청은 2015년부터 수석교사를 선발하지 않아 젊은 수석교사들이 충원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대로 신규수석교사가 미선발 된다면 오랜 기간 연구를 통해 제도화된 수석교사제라는 국가교육정책이 고사될 위기에 직면했다.

이 때문에 신규 저경력 교사들이 겪는 고충을 누구보다도 학교현장의 일선에서 잘 알고 있는 수석교사들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직급 정원제가 마련되고 시도별로 적정 인원이 확보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교육계에 따르며누 교사들에게 행정업무를 돕는 역할을 교감이 한다면 수석교사는 교사의 연구활동과 교직적응을 돕는 역할을 한다. 학교교육에서의 두 축인 교수와 행정은 균형을 이루되 수업이 중심이 되는 학교문화의 정착이 교육의 본질을 찾아가는 방향이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교육청의 일몰 사업을 자체적으로 부활시켜 가르침을 위한 배움에 정진하는 충남중등수석교사회의 연수를 지켜보며 이들이 자연 소멸되기 전에 디지털 기반 역량과 함께 새내기 교사들과 눈높이를 맞추며 훌륭한 성품을 지닌 젊은 수석교사들이 충남교육청에서도 선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미라 회장(공주여자중학교)은 “우리가 수석교사 초기에 겪은 시행착오를 후배 수석교사에게 알려주며 10년 넘게 쌓아온 수석교사의 역할과 전문성을 물려주고 퇴임하는 것이 교단에서의 마지막 임무라고 여긴다”는 의미있는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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