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친구하자” “목소리 듣고 싶다” 성희롱 시달리는 유치원교사들
“나랑 친구하자” “목소리 듣고 싶다” 성희롱 시달리는 유치원교사들
  • 장재훈 기자
  • 승인 2023.10.11 13: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에듀프레스 장재훈 기자] 유치원 교사들이 학부모로부터 성적 희롱을 당하는 사례가 빈발하지만 정작 교권보호에서는 외면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11일 국회교육위원회 교육부 국정감사에서 도종환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유치원 교사들이 학부모의 폭언과 모욕, 심지어 성희롱까지 당하는 처지에 놓여 있다며 교육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도 의원은 지난 8월 전국국공립유치원교사노조에서 발표한 ‘유치원 교권침해 유형별 사례’를 예로 들며 유치원교사에 대한 각종 폭언과 모욕을 비롯 아동학대로 신고하겠다고 협박하는 학부모, 본인 아이만 특별히 신경 써달라는 이기적인 학부모, 심지어 “나랑 친구하자” “목소리 더 듣고 싶다” 등 성적 모욕감을 주는 학부모 등 피해사례가 엄청나게 많다고 밝혔다.

도 의원은 "사정이 이런데도 유치원 교사의 교권침해에 대해선 교육당국이 소홀하다"면서 "실제 전국 시도교육청에 설치된 시도교권보호위원회 위원 중 유치원 관련자가단 한 명도 없는 지역이 12곳이나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치원 현장에 대해 잘 아는 전문가가 한 명도 없는 교권보호위원회에서 유치원 교사가 제대로 심의받고, 보호받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고 특히 "사안이 발생하면 유치원 책임자들은 학부모 눈치 보느라 '그냥 좀 참고 넘어가자'는 등 쉬쉬하는 게 다반사"라며 교육부의 안이한 대처를 질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