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재정이 어렵다고?" .. 대학 곳간엔 적립금 수천억
"대학 재정이 어렵다고?" .. 대학 곳간엔 적립금 수천억
  • 김민정 기자
  • 승인 2023.09.30 11:41
  • 댓글 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립대 적립금 순위

주요 사립 대학이 수백억 원에 달하는 적립금을 보유하고도 장학금 등 용도에 맞는 사용은 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문정복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시흥갑)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00억원이 넘는 장학적립금을 쌓아 놓은 대학교는 전국에 27개교로 나타났다.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적립한 장학적립금은 사립학교법상 정해진 용도(장학금사용)에 따라 충당해 운용할 수 있는 돈이다.

 학교법인 이화학당이 운영하는 이화여대의 경우, 2327억 원으로 조사대상 중 가장 많은 장학적립금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고, 연세대(1524억), 수원대(908억), 고려대(790억), 홍익대(710억)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장학적립금이 하나도 없는 사립대학은 전국 57개교로 나타났다.

 이 중 수원대는 최근 5년간 장학금 지출 목적으로 축적한 장학적립금(908억)을 한번도 인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에도 다수의 사립 대학이 운용 목적에 맞는 장학적립금 인출을 전혀 하지 않았다. 장학금 목적으로 쌓아둔 적립금을 5년간 전혀 인출하지 않은 학교는 10곳이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3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내가바라는나 2023-10-03 07:17:41
사실 사학개혁이 우리 사회에서
가장 시급하지만 가장 어려운 과제이다.
재벌과 유력 종교 등이 모두 관련되어 있고,
이를 바탕으로 정계에도 일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초중등교육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한 때지만,
'사내 유보금이라고 다 써야 하는 건
아니다'란 식의 기업 논리를
그대로 적용하는 세력들이
교육부를 비롯한 우리 사회를
사실상 지배하고 있다는 게
쓰라린 현실일 것이다.

교부금을 사학에 퍼주려는 정책부터
하루빨리 원상복구해야 할 것이다.

1학년11111반 2023-10-03 01:01:08
대학에 지원할 돈으로 도심지 초등학교 과밀학급 해소하고 운동장 좀 넓혀주세요. 한 학년이 들어갈 수 있는 운동장, 강당도 없고 보조 인력도 부족한 초등학교가 천지 많은데 대학에 줄 돈이 어딨습니까.

학교는거지인데? 2023-10-02 20:20:34
얼마전 초중등 예산을 대학으로 전환해서 쓴다는 이야기는 들었는 데 (그것도 실무자인 교사의 허락도 없이요!) 이러려고 돈 가져갔나요? 실제 초중등학교는 거지입니다. 컴퓨터도 똥컴이고, 4세대 나이스 와이드 모니터로 개발해놓고, 초중고 교사의 와이드 모니터 보급율은 조사해보셨는 지요? 10% 도 안 될 것입니다. 교사들에게 소프트웨어교육 해라! 에이아이 교육해라! 말로만 하시고, 교사들에게 스마트패드 1대라도 보급한 적 있나요? 교사들은 사비써서 학급 보상물 사는 형편에 울화가 치밉니다. 이럴꺼면 '대학부 장관' 이라고 하시던가요?